살인적 폭염에 건설현장도 '비상'…건설사 현장관리 '안간힘'

입력 2016-08-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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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삼성물산의 재건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는 최근 ‘더위보이’가 등장해 근로자들에게 음료를 제공했다. 건설업계는 기록적인 폭염에 근로자들이 지치지 않도록 작업시간을 단축하거나 여름 보조용품, 음료 등을 지급하며 혹서기 대책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삼성물산의 재건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는 최근 ‘더위보이’가 등장해 근로자들에게 음료를 제공했다. 건설업계는 기록적인 폭염에 근로자들이 지치지 않도록 작업시간을 단축하거나 여름 보조용품, 음료 등을 지급하며 혹서기 대책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살인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국 건설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꺽일 줄 모르는 불볕더위에도 쉴새없이 움직여야하는 현장 근로자들을 위해 건설사들은 작업시간을 단축하거나 여름 보조용품, 음료 등을 지급하며 현장관리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삼성물산의 재건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는 ‘더위보이’가 등장해 근로자들에게 음료를 제공했다. 온도가 30도가 넘어설 때마다 등장하는 더위보이로 이 곳 현장 근로자들은 수분 보충을 위해 휴게실까지 이동해야하는 번거로움을 덜고 작업 중에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또 현장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폭염특보가 발령될 경우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가급적 외부 작업을 줄이고 있다. 작업 중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권하고 식중독과 열사병 등을 예방하기 위한 보건·위생 관리도 철저히 시행하고 있다.

GS건설과 대림산업, 현대건설 역시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외부작업을 가급적이면 중단하고 별도로 마련한 휴게실에서 근로자들이 쉴 수 있도록 권하고 있다. 근로자들이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도록 하라는 권고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대우건설은 폭염으로 인한 근로자들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모든 현장에 물, 그늘, 휴식제공이라는 예방 3대 수칙을 전달했다. 현장 곳곳에 식수· 얼음, 염화나트륨 등을 비치하고, 휴게시설을 별도로 설치해 근로자들이 수시로 그늘진 곳에서 쉴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무더위가 극심한 시간인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에는 물과 식염환(소금)이 비치된 그늘진 곳이나 휴게소에서 중점적으로 쉴 수 있도록 ‘무더위 휴식 시간제(Heat Break)도 운영한다.

폭염 주의보나 경보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휴식시간을 짧게 자주 갖고 작업 중 15~20분 간격으로 물이나 식염수를 섭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고강도 야외작업은 가능하면 피한다.

썬캡 기능을 하는 안전모 그늘이나 쿨토시, 아이스조끼 등 보조보호구도 지급한다. 수시로 근로자의 체온을 체크해 작업 중 열사병 등의 중상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SK건설 역시 근로자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얼음조끼와 아이스크림을 수시로 지급하고 있다. 수박 먹기 대회를 진행해 근로자들이 더위를 잊는 행사도 마련한다.

롯데건설 현장에서는 근로자들이 오전과 오후 각각 30분씩 의무적으로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있다. 이 회사 역시 각 현장에 냉수와 식염 등을 제공하며 근로자들이 지속적으로 수분을 공급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현장별로 휴식시간제를 운영하거나 물품을 지원하는 등 혹서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근로자들이 폭염 속에서 느끼는 체감온도는 일반인들이 느끼는 더위보다 더 높은 만큼 대책마련을 안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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