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이달 초부터 한국산 PTA 덤핑조사 착수… 석화업계 불안감 ‘증폭’

입력 2016-08-0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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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한국산 석유화학 제품 PTA(고순도 테레프탈산)에 대한 덤핑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 등에서 국내산 철강이 반덤핑 판정을 받은 가운데 석화업계의 불안감도 커져가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7일(현지시각) 벨기에와 포르투갈, 스페인 등 3개국 석유화학업체들로부터 한국업체들의 저가 PTA 판매로 손해를 입었다며 덤핑여부 조사를 요청받아 3일부터 한국산 PTA에 대한 덤핑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7월1일부터 올해 6월30일까지 한국서 EU로 수출된 순도 99.5% 이상의 PTA 제품이다. PTA는 원유에서 나온 파라자일렌(PX)을 정제해 만든 흰색 분말로 폴리에스터 같은 합성섬유와 페트병을 만드는 데 주원료로 쓰인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산 PTA의 유럽 지역 수출량은 2012년 2만t에서 지난해 81만t으로 무려 40배 가까이 증가했다. 유럽 지역에서 한국산 PTA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58%를 차지했고 올해 상반기(1~5월 기준)에는 69%를 차지했다.

현재 국내서 PTA를 생산하는 석유화학 업체는 한화종합화학, 롯데케미칼, 효성, 삼남석유화학, 태광산업 등 5개사다. 이 중 롯데케미칼과 효성은 생산량 전체를 자체 소비하고 있지만, 나머지 업체들은 수출 비중이 높아 반덤핑 판정을 받을 경우 타격이 예상된다.

EU 집행위는 관보 공고일부터 15개월 이내 조사를 마치고 최종 판정을 내릴 계획이다. 업체들은 조사기간 내 EU의 역내산업 피해가 한국산 제품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반론을 제기하고자 팀을 구축해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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