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삼성전자 ‘뉴욕 837센터’ 가보니… 뉴욕 뒷골목에 움튼 IT 감성

입력 2016-08-0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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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837센터 전경
▲뉴욕837센터 전경
옛 공장지대의 칙칙한 잿빛이 감싸고 있는 뉴욕 맨해튼 첼시 지구와 맞닿은 와싱톤거리. ‘미트 패킹(정육 포장)’을 위해 한때 250여 개 도살장과 육가공 공장이 모여 있던 이곳은 지금 디자이너 부티크와 최고의 식당·카페, 미술관이 몰려 있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핫 플레이스다.

껍질을 벗는 듯한 변신과 진화를 거듭하며 뉴요커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이곳에 마련된 삼성전자의 미국 마케팅 전초 기지 ‘뉴욕 837센터’는 북미 IT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 미주법인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고객의 제품과 서비스 경험 강화를 위해 뉴욕 맨해튼의 미트패킹 지역(837 Washingtonst.)에 '삼성 837'을 지난 2월 22일 오픈했다.

이 지역은 패션, 광고, 미술, 정보기술(IT) 등 최신 트렌드를 주도하는 전문인력이 몰려 있을 뿐 아니라, 맨해튼의 내로라하는 레스토랑, 바, 갤러리가 많다. 주변 분위기에 맞춰 삼성 837센터의 외관은 ‘삼성(SAMSUNG)’로고 외에 삼성을 알리는 광고판이나 현수막이 없다. 삼성 837센터는 제품을 단순히 진열하는 것에서 벗어나 콘텐츠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해 체험하는 에코 시스템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삼성 837센터에 들어선 순간 눈에 들어오는 대형 스크린에 사람들의 사진이 뜬다. 조각조각 사진들이 모여 거대한 또 하나의 사진이 만들어진다. 좌측에 마련된 셀프카메라 존에서 사진을 찍고 대형 화면에서 자신의 사진도 확인할 수 있다. 초입부터 놀란 고객들은 이어지는 VR(가상현실)존에서도 경이로움을 경험한다.

대형 스크린 뒤의 1층 가상현실 터널(VR tunnel)에서는 기어VR과 4D VR 전용 의자를 통해 새로운 영상의 세계를 맛볼 수 있다. 터널 내부 역시 360도 파노라마 뷰를 재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을 사러 오는 곳이 아니라, 와서 (기술에) 놀라게 하는 것이 콘셉트”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포스팅한 이미지와 친구들의 코멘트 등의 모든 콘텐츠가 갤러리 내 설치된 다양한 사이즈의 삼성 LED 모니터, 갤럭시S6, 갤럭시노트5, 갤럭시탭S2 등에서 재현된다. IT를 접목한 감성 마케팅이 통했을까. 개관 4개월 만에 15만명의 뉴요커가 방문했다.

1·2층은 고객에게 오픈하고, 3층은 A/S서비스 공간이다. 북미에서 삼성 제품의 A/S를 현장에서 직접 받을 수 있는 곳은 여기가 처음이다. 대부분의 고객은 A/S를 위해 구매장소인 베스트 바이 등으로 제품을 보내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는데, 삼성 837은 그 불편함을 해소했다.

▲삼성 837센터 3층에는 아름다운 가구를 보는 듯한 디자인이 특징인 셰리프TV가 전시돼있다.
▲삼성 837센터 3층에는 아름다운 가구를 보는 듯한 디자인이 특징인 셰리프TV가 전시돼있다.

3층에 올라와 제품 수리 접수 후 기다리는 동안 삼성의 모바일 제품뿐 아니라 가전 제품 등을 체험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디자이너 TV로 주목받고 있는 ‘세리프 TV’도 전시돼있다.

특히 미국인들이 열광하는 패션, 테크, 요리, 음악, 스포츠, 웰빙, 아트, 엔터테인먼트 등 테마를 중심으로 삼성의 제품과 콘텐츠가 융합된 다양한 체험 이벤트가 96개의 스크린과 메인 스테이지,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셀러브리티가 다녀간 흔적이 보여주는 것처럼 삼성 837센터는 ‘쿨(COOL)’한 지역에서 '쿨'한 장소로 떠올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와 파트너가 새로운 제품을 체험하고,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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