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월 신규고용 예상외 호조…시간당 임금 0.3% 증가

입력 2016-08-0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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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7월중 신규고용이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세를 이어갔다.

미국 노동부는 5일(현지시간) 7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일자리가 25만5000 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6월중 신규 일자리가 29만2000 개 늘어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예상을 뛰어넘는 고용 호조세가 2개월 연속된 것이다. 지역 교사 등 정부 부문의 고용이 3만8000 명 증가한 것도 신규 일자리 증가에 일조를 했다. 금융시장에서는 7월 신규고용이 18만 개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5월과 6월중 신규고용 증가 통계도 각각 1만3000 개와 5000 개 상향 조정됐다.

신규일자리가 크게 늘어났는데도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4.9%를 유지했다. 42만 명이 새로 고용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제활동참가율이 62.8%로 0.1% 포인트 증가했기 때문이다. 파트타임 고용(경제적 요인)도 594만 명으로 전달보다 10만 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불안전 고용률은 9.7%로 전달보다 0.1% 포인트 높아졌으나 일년 전에 비해서는 0.7% 포인트 떨어졌다. 또 일자리 찾기를 포기한 실망실업자도 59만1000 명으로 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동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으나 비숙련 근로자들의 구직은 여전히 부진하기 때문이다.

시간당 평균 근로소득은 25.69달러로 전달에 비해 0.3%(8센트) 상승했다. 연율 기준으로는 6월과 같이 2.6% 올랐다. 많은 주에서 최저임금이 오른데다 월마트, 타겟 등 대형유통업체들이 임금을 대폭 인상했기 때문이다. 주당 근로시간도 34.5 시간으로 전달에 비해 6분 늘었다.

지난 5월중 신규 고용이 예상외로 부진했던 반면 6월에는 기대 이상으로 호조세를 보이면서 고용상황이 혼란스러웠으나 7월의 고용지표가 이처럼 호조세를 보임에 따라 향후 경기를 낙관할 수 있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2분기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로 1.2%에 그쳤으나 연말까지는 2.0%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JP모건체이스의 제시 에지턴 이코노미스트는 "임금이 본격적으로 오르고 소비지출이 증가하면서 경기 호조세가 예상된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가 0.25%∼0.5%인 기준금리를 이르면 9월, 늦어도 연내 인상할 가능성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준은 지난 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국 경제가 점점 활기를 띠고 있고 경제전망과 관련한 단기 리스크가 감소했다"며 연내 인상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준총재가 최근 세계경기 불안 등을 이유로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점 등을 감안할 때 미국 대통령 선거(11월) 이전 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여파 등 글로벌 경제의 위협요인과 금융 불안정, 기업투자 부진 등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7월중 제조업 부문 일자리 증가가 9000 개로 전달의 1만5000 개에 크게 못 미쳤고 올 하반기에는 일자리 증가가 평균 15만∼16만 개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기준금리 인상 지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오는 26일 와이오밍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례회의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7월의 신규고용 호조세가 미국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 상황을 놓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날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간 논쟁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신규고용 지표는 여당인 민주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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