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한국, 피지에 8대0 완승…류승우 해트트릭 작렬 ‘C조 1위’

입력 2016-08-05 10:18 수정 2016-08-0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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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산뜻하게 출발했다.

한국은 5일(한국시간) 8시 브라질 시우바도르 폰테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C조 1차전 피지와의 경기에서 8골을 뽑아내며 8대0으로 대승했다.

전반전 신태용호는 수비를 두텁게 세우며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택한 피지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피지의 골키퍼 타마니시우는 수 차례 선방쇼를 펼치며 한국 선수들을 돌려세웠다.

마침내 골이 터진 것은 전반 31분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권창훈이 날카로운 크로스로 연결한 공을 류승우가 받아 침착하게 차 넣으며 1대0으로 앞서갔다. 6분 뒤에 류승우는 직접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대량 득점의 발판을 만들었지만, 키커로 나선 문창진이 실축하며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전반을 1대0으로 마친 대표팀은 후반에 완전히 달라졌다. 후반에만 7골을 작렬한 것.

후반 초반 황희찬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공을 차 넣었지만, 동물적인 감각을 발휘한 타마니시우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골퍼레이드의 시작은 권창훈이 알렸다. 후반 17분 문창진이 내준 공을 권창훈이 감각적인 왼발로 차 넣어 2대0을 만들었다. 권창훈의 골에 피지는 완벽하게 무너졌다.

1분 뒤 류승우의 패스를 받은 권창훈이 세 번째 골을 넣었고, 다시 1분 뒤 류승우가 왼발 캐논슛을 작렬해 네 번째 골을 완성시켰다. 불과 3분 사이에만 3골을 터뜨린 대표팀은 순식간에 승기를 잡았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나자 신태용 감독은 석현준과 손흥민 카드를 꺼내들었다. 멀티골 활약을 펼친 권창훈 대신 손흥민을, 원톱 황희찬 대신 석현준을 투입한 신태용 감독의 전술은 그대로 적중했다.

후반 27분 류승우는 다시 한번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손흥민이 정확하게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어 다섯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여섯 번째 골도 신태용 감독이 꺼낸 교체카드 중 한 장인 석현준이 완성했다. 석현준은 류승우가 찬 공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왼발로 통쾌하게 차 넣어 골망을 갈랐다.

추가골은 석현준의 머리에서 나왔다. 후반 정규 시간 종료를 앞둔 43분 문창진이 코너킥으로 올린 크로스를 석현준이 정확하게 머리에 대며 7번째 골을 넣었다.

경기가 끝났다고 생각할 무렵에는 류승우가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류승우는 중앙선 부근에서 날아온 패스를 백자를 다루듯 정확하게 트래핑 한 후 골키퍼를 제치고 차 넣어 본인의 대회 세 번째 골이자 피지전 대승을 알리는 축포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C조 1위(승점 3점)에 올랐다. 같은 조의 독일과 멕시코가 2대2로 각각 공동 2위인 상황에서 우리 대표팀은 다음 라운드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사흘 뒤 치러지는 독일전에서 한국이 승점을 추가한다면 8강행에 7부 능선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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