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中企 유연근무 확산 유도…원격ㆍ재택근무 인프라 구축 비용 지원

입력 2016-08-05 15: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하나투어 등 우수사례 담은 매뉴얼도 개발ㆍ보급

정부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중소기업에 유연근무제 도입이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한다. 원격ㆍ재택근무 도입을 위한 인프라 구축 비용을 지원하고 우사사례를 담은 매뉴얼도 내놓는다.

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기업의 유연근무 도입률은 3.0%∼12.7%로 유럽ㆍ미국 등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시간제와 시차출퇴근 근무제의 경우 우리나라는 각각 전체 사업장의 11.3%, 12.7%만이 도입했지만 유럽은 모두 60%를 상회하고 있다.

미국도 시간제 36%, 시차출퇴근 81%로 한국 보다는 월등히 높다. 탄력적 근로시간 도입률의 경우 우리나라는 9.2%에 불과하지만 일본은 52.8%에 달한다. 재택근무 역시 3.0%에 그쳐 미국(38%), 네델란드(29.6%), 일본(11.5%)에 훨씬 못 미친다.

하지만 고용부에 따르면 하나투어, 한국IBM 등 유연근무 선도기업에서는 생산성 향상, 이직률 감소 등 긍정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는 2011년부터 재택ㆍ원격근무와 유연근무를 실시한 결과 고용이 도입 당시 1738명에서 2521명으로 크게 늘고, 이직률도 9.3%에서 5.8%로 낮아졌다. 이로 인해 매출액도 2264억원에서 3600억원으로 증가했다.

또 한국IBM의 경우 유연근무제 도입 이후 사무실 공간 관리비용을 연간 22억 절감했으며 유한킴벌리는 지원들의 조직몰입도(86%→91%)와 직무몰입도(76%→87%)가 동시에 높아졌다. 한샘콜센터는 자녀 방학기간 3개월간 재택근무를 실시한 결과 이직률이 감소 도입 전 5%에서 2%로 낮아졌다.

하지만 일부 기업에서 유연근무제 도입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적합직무가 없어서 △대면 중심의 직장문화 △인건비 부담 등의 이유(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ㆍ고용부 등 조사 결과)로 유연근무제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이같은 애로사항을 해소해 유연근무를 확대하기 위해 하나투어 등 우수사례를 담은 ‘유연근무 매뉴얼’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직무에서 유연근무를 활용중인 기업, CEO와 중간관리자가 사내 눈치를 보는 조직문화를 바꾸려 노력하는 기업, 기업생산성 증가로 비용증가를 상쇄한 기업 등의 사례가 담기게 된다.

또 올해부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일ㆍ가정 양립 환경개선 지원’사업의 지원 방식과 요건을 개선하고 원격ㆍ재택근무 도입을 위한 인프라 구축 비용을 지원하는 등 유연근무 확산 방안을 관계기관 등과 협의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989,000
    • -2.3%
    • 이더리움
    • 4,534,000
    • -2.56%
    • 비트코인 캐시
    • 853,500
    • -0.06%
    • 리플
    • 3,051
    • -2.4%
    • 솔라나
    • 198,300
    • -4.76%
    • 에이다
    • 623
    • -5.61%
    • 트론
    • 428
    • +1.18%
    • 스텔라루멘
    • 363
    • -3.46%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440
    • -1.33%
    • 체인링크
    • 20,310
    • -4.2%
    • 샌드박스
    • 210
    • -5.8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