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금융계열사 폭풍 몰아치나… 롯데카드·손보 사장 거취 관심

입력 2016-08-0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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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비자금 수사가 롯데캐피탈 사장의 전격 교체로 이어지면서, 검찰 수사 강도와 결과에 따라 이미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카드와 보험 등 다른 금융계열사 사장의 교체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롯데캐피탈은 지난달 29일 롯데그룹 ‘금고기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고바야시 마사모토 사장이 사임하고, 박송완 롯데인재개발원장 원장이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박송완 신임 사장은 롯데칠성 총무 구매담당 상무(2006~11년), 롯데인재개발원 원장(2011~16년)을 지냈다.

롯데그룹은 “고바야시 사장이 일본롯데 최고재무책임자(CFO)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롯데캐피탈 사장직을 사임했다”라고 밝혔지만,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다르다.

고바야시 전 사장이 검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사임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검찰이 그를 한·일 롯데 간 자금흐름을 총괄하는 핵심 실세로 보고 있는 것에 부담감을 느꼈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따라 금고기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등 다른 금융 계열사 사장의 교체 가능성도 나온다.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은 그룹의 회계·재무 업무를 총괄하는 정책본부 지원실장 출신이다. 채 사장은 2006~2014년 정책본부 부사장으로 일하면서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재산 관리 등을 맡았다.

검찰은 수사 초기부터 채 사장이 몸 담았던 정책본부가 비자금 조성을 총괄하고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고있다. 채 사장이 계열사들의 재무를 사실상 총괄해왔던 만큼 비자금 조성 경위와 액수, 용처 등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실제, 검찰은 지난 6월 채 사장을 소환 조사해, 신 회장의 해외비자금 조성과 관련한 혐의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수 롯데손보 사장도 지난 6월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등 대주주 일가의 자금 거래 내역 등에 대해 조사했다.

김 사장은 1987년부터 2014년까지 그룹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 산하 롯데백화점 사업본부의 경리·자금·회계쪽을 담당한 ‘재무통’이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등의 자금관리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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