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테마보다 더 관심가져야 할 테마는?

입력 2007-08-09 15:34 수정 2007-08-0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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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흐름과 거리 먼...환경과 에너지 테마주 관심

8일 남북정상회담 소식은 2000포인트를 찍은 후 맥을 못췄던 국내증시에 오랜만에 단비를 뿌려줬다.

이날 증시는 미국 증시의 상승과 맞물려 40포인트 이상 급등해 1900선을 가볍게 올라섰다.

또한 남북경협 수혜주들도 부각됐다. 금강산 관광사업을 벌여온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상선이 각각 6.12%와 9.13% 오르는 등 현대그룹주들이 급상승을 보였고, 광명전기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남북경협 관련주가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화전기와 제룡산업, 비츠로시스, 비츠로테크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대북송전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증시전문가들은 일단 남북 정상회담이 투자자들의 심리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북한의 개방정책 가속화 등을 위한 실질적인 무엇인가가 나오지 않으면 단발성 호재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더 지배적이다.

굿모닝신한증권 박효진 연구원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불안감이 완화되는 국면에서 증시 전체적인 안정감을 돋우는 상승 모멘텀은 분명하다"면서도 "정상회담에서 경제협력 관련 합의전까지는 일시적 이벤트성 상승외에는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전략부장도 "강도는 생각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남북관계 호전은 지난달 25일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으로 이미 선반영된 요소"라고 전했다.

한마디로 남북정상회담은 경제 펀더멘털의 개선보다는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정도의 효과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거다. 그럼 장기적 관점에서 남북 경협 테마주 외에 어떤 테마와 업종을 가져가는 것이 좋을까?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남북경협 테마는 단발성에 그칠 가능성이 크며, 거기다 남북정상회담으로 인해 시장 상황이 이전처럼 강하게 우상향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보다는 시장에 민감하지 않고 시장과 거리를 두고 있으며 거기에 장기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테마인 환경과 에너지 테마를 권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환경과 에너지 테마는 성장의 부작용과 치유의 대상으로 부각될 수 있는 테마"라며 "중국같은 경우도 고도 성장 이후에는 분명 환경을 살리고 또 에너지를 개발·보호하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질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주목할 만한 테마"라고 권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도 "남북 정상회담 발표가 우리 시장에 일시적인 호재는 될 수 있겠지만 이로 인해 시장 분위기가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것보다는 오히려 최근 우리 시장이 미국 서브프라임 문제와 같은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의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M&A테마도 미국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활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그 보다는 '바이오' 관련주와 같은 경기 흐름과 동떨어진 테마와 내수 경기 회복에 따른 엔터주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대우증권 김성주 투자전략파트장은 업종을 추천했는데, 그는 "남북정상회담으로 관련주들이 상승한건 '이벤트'적인 성격이 강하다"며 "9일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을 한 것도 어떻게 보면 하반기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포인트를 제공한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 펀더멘털이 좋은 자동차와 건설, 조선, 증권, 의약, IT와 같은 업종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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