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방어’ 어디로… 기운 빠진 CJ그룹株

입력 2016-08-03 15:49 수정 2016-08-0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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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 시총 1.25조 증발… 계열사별 악재

CJ그룹 상장사들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내수주’로 각광받던 CJ그룹주는 신통찮은 실적과 각종 악재를 만나면서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CJ그룹주의 시가총액은 1조2500억 원 증발했다. 계열사 중 CJ헬로비전(-25.04%). CJ CGV(-23.14%), CJ오쇼핑(-19.82%), CJ프레시웨이(-18.17%) 등이 크게 하락했다. 지주사인 CJ의 주가도 7.48% 빠졌다. 이 기간 주가가 상승한 계열사는 CJ E&M(4.16%). CJ대한통운(4.11%), CJ제일제당(1.84%) 등 3곳뿐이었다.

CJ그룹 계열사들은 방송엔터테인먼트와 음식료 사업 등 내수·소비 계열사가 대부분을 차지해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꼽힌다. 그러나 주요 계열사들의 부진한 실적에서 출발한 하락세가 연중 이어져 투자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계열사 전반의 실적 악화로 그룹의 단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장기 성장에 대한 의구심마저 생기면서 지주사의 주가가 계속 떨어졌다”며 “CJ제일제당의 주가도 박스권을 맴돌고 있고, CJ CGV도 지난해 말 고점 대비 연일 하락 중이다”고 분석했다.

계열사별로 맞닥뜨린 악재도 주가 조정을 불러왔다. CJ헬로비전은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M&A)이 결국 무산되면서 대폭 하락했다. 정윤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합병 무산에 따라 사업 시너지에 대한 기대도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M&A 무산에 따라 CJ오쇼핑에 대한 1조 원 규모의 매각 대금 유입도 백지화됐다. 올 들어 홈쇼핑 업황이 꾸준히 좋지 않은 점도 부담이다.

CJ CGV는 관람객 수 증가는 거의 없었던 반면 판관비는 증가하면서 저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국내 영화관 실적이 직영점 증가에 따른 인건비, 임차료 등 고정비 부담으로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이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결정 이후 자국 내 한류 콘텐츠에 보복성 규제를 가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CJ CGV와 CJ E&M 등 엔터테인먼트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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