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완전히 어긋난 '전문가' 콜금리 예측

입력 2007-08-09 15:17 수정 2008-05-0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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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대 2라면 어느 정도 이해를 하겠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한명도 예측을 못합니까,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9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9월 중 콜금리 목표를 0.25%P 인상한 5%로 운용한다고 발표한 후 한은의 한 관계자가 한 말이다.

‘전격적’이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이번 금통위의 콜금리 인상은 시장의 예상을 완전히 뒤집었다.

국내외 언론 등이 금통위가 개최되기 전에 국내외 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대부분 콜금리 동결에 무게를 실었다. 그 것도 대부분 조사에서 금리 동결에 '몰표’ 형태였다.

이 때문에 이번 콜금리 인상에 대해 시장의 충격이 더 컸다.

정책금리의 변동 여부는 대부분 시장의 예측대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시장의 예측과 너무 다르게 움직일 경우에는 정책을 일괄되게 추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금통위 결정은 그런 면에서 시장의 예측을 ‘배신’한 행위라고도 할 수 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금리인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순히 이번 금리 인상을 ‘시장에 대한 배신’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시중 유동성 증가와 미국 연준리(FRB)에서 전일 정책금리 동결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 콜금리 목표의 인상 가능성은 충분했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도 이러한 점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금통위에서 올 하반기 중 콜금리 목표치를 최소 한 번 이상은 인상할 것으로는 예상했었다. 그러나 이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특히 2개월 연속으로 콜금리 목표를 인상한 적이 없다는 ‘전례’ 때문에 단 1%도 콜금리 인상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관계자는 “전례는 전례일 뿐이고, 시장 전문가라면 시장의 상황을 제대로 예측해야 했다”며 “다행스럽게도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생각보다 적었지만, 전례라는 이유로 완벽하게 예측하지 못한 것은 이들도 공부가 좀 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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