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철 원장의 골퍼와 면역건강]통풍 걱정 40~50대 골퍼...걷고, 물 마시며 라운딩 즐겨라

입력 2016-08-0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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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자주 마시고 카트를 타지 말고 가급적 걷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물을 자주 마시고 카트를 타지 말고 가급적 걷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푹푹 찌는 여름. 이런 날씨에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 음료가 바로 맥주다. 아예 쿨링박스를 가지고 다니며 라운딩 내내 맥주를 입에서 떼지 않는 골퍼들도 많다. 하지만 맥주는 통풍의 주 원인인 퓨린을 많이 함유한 대표적인 식품이다. 맥주를 자주 즐기는 골퍼 대부분은 40~50대 이상의 남성. 이들은 전체 통풍환자의 90% 이상(심평원, 2015)을 차지하고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이는 여성골퍼도 마찬가지다.

통풍은 대표적인 대사질환 중 하나로 퓨린 대사과정에서 생성된 요산이 관절에 날카로운 요산결정체로 축적돼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맥주같이 요산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거나 소변으로 요산을 배출하지 못할 때, 몸에서 만들어지는 요산의 양이 증가할 때 발생한다. 통풍(痛風)이라는 이름의 유래처럼 바람만 스쳐도 괴로운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통풍의 종류는 병의 진행에 따라 4단계로 나뉜다. 증상은 없지만 혈중 요산 수치가 7.0 mg/dL 이상인 상태가 초기단계인 무증상 고요산혈증이다. 이후 혈중 요산농도가 갑자기 크게 증가하면서 발가락, 손가락, 발목, 손목 등의 부위에 급성통풍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통증과 함께 관절이 뜨거워지며 부어오른다. 한번 급성통풍이 왔다 가면 다음 발작이 나타나기 전까지 아무 증상도 없는 간헐기 통풍 단계가 온다. 이때 방심하고 요산수치를 관리하지 않으면 이후 더 큰 통증이 올 수 있다. 마지막 만성결절성 통풍 단계에서는 관절의 통증과 함께 귓바퀴, 손가락, 발가락 등에서 결절이 발생하고 관절이 기형적으로 변한다.

이렇게 극심한 통증의 통풍은 한번 걸리면 쉽게 벗어나기 어렵다. 특히 40~50대 남성 골퍼라면 정기적인 요산수치검사가 필수적이다. 수치에 따라 식습관과 혈당, 중성지방 수치, 췌장 등 체내불균형 요소를 관리해야 한다. 검사결과를 전문적으로 분석해 개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통증전문 주치의의 도움을 받는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통풍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

생활 속에서 통풍을 예방하려면 퓨린이 많은 술과 단백질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우선이다. 하지만 모든 술자리에 빠질 수는 없는 법. 불가피한 자리에서는 맥주보다 와인이나 양주를 소량 마시는 것이 낫다. 또한 물을 많이 마시면 체내 요산을 희석시키고 혈중요산수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므로 라운딩 전후와 중간중간에 천천히 2.5~3L 가량의 물을 마셔야 한다.

통풍은 특히 대사증후군과 밀접하게 관련된 질병이기 때문에 적절한 체중유지가 중요하다. 통풍이 잘 발생하는 발이나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는 운동으로 꾸준히 체지방을 태워야 한다. 수영, 자전거, 요가 등 앉거나 누워서 하는 운동과 천천히 걷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컨샷을 하거나 다음 홀로 이동할 때 카트를 타는 대신 가능하면 여유를 가지고 걷기를 권한다. 통풍 걱정 덜고 스코어도 좋아지는 1석2조의 골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반에이치클리닉 원장·통증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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