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인상, 주가의 향방은?

입력 2007-08-0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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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를 0.25% 인상키로 결정했다. 지난달 0.25% 인상에 이은 두달 연속 인상이다. 이는 금통위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로써 콜금리는 지난달 12일 0.25%포인트가 올라 목표치가 4.75%로 높아진데 이어 9일 또다시 0.25%포인트가 상승함으로써 5.00%로 인상됐다.

이번 콜금리 인상 배경에 대해서는 과잉 유동성이 콜금리를 두달 연속 인상하게 한 요인이었다는 교과서적인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금리를 인상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인상 시기를 조금 앞당겼을 뿐이라는 의견도 있다.

중요한건 이번 콜금리 인상이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하는 점이다.

이날 금통위의 발표이후 20포인트 이상 상승하던 코스피지수는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가를 결정하는 요소는 미국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파장, 외국인의 매도세, 하반기 기업실적 전망, 밸류에이션 등이기 때문에 이번 콜금리 인상은 일시적인 악재로 해석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다만, 이번 콜금리 인상이 시중의 부동자금을 증시로 얼마나 끌어들일지는 꼭 확인해 봐야할 사항이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FRB 기준금리인 5.25%보다 아직 낮은 수준이라는 점과 경기회복 시그날이 나타난다는 점에서는 위안을 삼을만한 사항"이라며 "하지만 최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점차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콜금리 인상이 좀 더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 팀장은 "장기적으로는 현 지수대가 매수구간이기는 하지만, 단기적으로 1900선에서 안정권 확보를 확인한 후 매수에 가담해도 늦지 않다"며 "이번주는 지수 반등에도 불구하고 관망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며 다음주 지수흐름을 확인한 후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위원도 "한국은행에서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과잉유동성이 감소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현 여건만 놓고 볼 경우 연내 콜금리를 추가적으로 인상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예상했다.

또한 그는 "최근 주가를 결정하는 요소는 글로벌 증시의 움직임, 외국인의 매도세, 기업의 펀더멘털 등이기 때문에 이번 콜금리 인상은 일시적인 악재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콜금리 인상으로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 자금이 증시로 얼마나 유입될지는 체크해 봐야 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김성주 투자전략파트장 역시 "한국은행이 두달 연속 콜금리를 인상한 것에 당황스럽다"면서도 "올해 한번 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봤기 때문에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23일 일본도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불거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국내 증시는 상승폭도 둔화되고 변동성이 큰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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