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지분구조④] NHN엔터테인먼트, 자녀 지분까지 늘리는 이준호… 오너중심 지배구조 강화 집중

입력 2016-08-0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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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관계인 29명 포함 총수일가 지분율 40.92%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은 본인과 특수관계인 지분율을 늘리면서 회사의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 한두 달 사이엔 두 자녀들의 지분까지 대거 확대시키며, 오너 중심의 지배구조를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은 NHN엔터테인먼트 주식 337만8305주를 보유, 지분율 17.27%로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 있다. 이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제이엘씨를 포함한 총 29명의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율까지 합치면 총수 일가의 지분율은 40.92%에 달한다. 이는 지난 3월 분기보고서 발표 당시보다 약 6% 늘어난 수치다. 나머지는 국민연금과 기타 주주들이 합쳐 59.08%의 지분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이 회장의 자녀들이 집중적으로 지분을 확보하고 있어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 회장의 자녀인 수민·수린 남매는 지난달 22일에 각각 14만 주씩 총 28만 주를 장내매수했다. 두 남매의 NHN엔터테인먼트 지분율도 각각 2.02%, 1.85%가 됐다.

수민·수린 남매는 지난 5월부터 지속적으로 NHN엔터테인먼트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최근 3개월간 두 남매가 매수한 주식은 각각 40만 주, 36만 주에 달한다. 이는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526억 원 규모다.

업계에선 이 회장과 특수관계인들의 잇따른 지분 매입을 회사 지배력 강화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2013년 NHN(현 네이버)과 기업분할된 역사를 갖고 있는 NHN엔터테인먼트는 당시만 해도 이 회장의 지분율이 3~4%에 불과했다. 당시 최대주주는 이해진 의장이 이끄는 네이버였다. 2013년 10월 네이버가 보유했던 9.54%의 지분을 이 회장에게 전량 매각하면서 이 두 회사는 ‘각자도생’에 나서게 됐다. 이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이 회장이 지배구조에 더욱 신경을 쓰는 게 아니냐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또한, 최근 흑자를 내고 있는 회사 상황을 부각시키기 위해 이 회장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지분매입을 나서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1분기 영업이익은 92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모바일게임 ‘프렌즈팝’이 흥행을 거두고 간편결제서비스 ‘페이코’도 호응을 받고 있는 영향이 크다. 증권업계에서도 NHN엔터테인먼트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186억 원, 12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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