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끄는 청담동 단독주택

입력 2016-07-22 13:17 수정 2016-07-2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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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로 4층 건축, 건설업체 등 찾는 사람많아

『최영진 대기자의 현장진단』

단독주택의 팔자가 달라졌다. 아파트 열풍이 불었던 1990년대 초반만 해도 단독주택 값어치는 아파트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헌 주택이 많았던 서울 강북권이 더욱 그랬다.

그랬던 단독주택이 요즘 몸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다. 웬만한 곳이라도 땅값만 3.3㎡당 3000만원이 넘는다. 이제는 아파트보다 더 비싼 곳이 수두룩하다.

이유는 단독주택의 쓰임새가 다양해져서다. 가게로 꾸밀 수도 있고 원룸이나 투룸 주택을 만들어 임대사업하기도 그만이다.

이런 연유로 마니아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단독주택은 귀한 몸으로 변신 중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공원 인접지역에 짓는 4층짜리 단독주택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다. 콘크리트로 짓는 여느 주택과 달리 친환경 목조방식으로 시공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다.

시공을 맡은 우드E&C 남영호 사장은 “서울 시내 한 복판에 목조로 4층짜리 단독주택을 짓는다는 말을 듣고 건설회사 관계자는 물론 일반 수요자도 들러 궁금한 내용을 묻곤 한다”고 말한다.

▲1층 기둥을 빼고는 모두 나무자재로 지은 청담동 단독주택. 겉보기에는 콘크리트 구조처럼 보이지만 벽체에서 부터 바닥,기둥이 친환경 목조로 건축돼 구경을 오는 사람이 많다.
▲1층 기둥을 빼고는 모두 나무자재로 지은 청담동 단독주택. 겉보기에는 콘크리트 구조처럼 보이지만 벽체에서 부터 바닥,기둥이 친환경 목조로 건축돼 구경을 오는 사람이 많다.

1층 구조체와 주차장으로 쓰는 바닥만 콘크리트로 처리했을 뿐 2~4층은 기둥·바닥·벽 모두 목조로 건축됐다. 외벽은 목조 패널로 처리했지만 바깥 부문에 시멘트 모르타르로 마감한 뒤 회색 페인트를 칠했다. 외부에서 보면 목재가 드러나지 않아 콘크리트주택으로 보인다. 하지만 외부벽체에서부터 내부 공간의 벽을 친환경 자재인 석고보드로 마감했고 바닥도 나무구조로 돼 있다.

이 주택에는 국내 처음으로 바닥 환기시스템과 통기 공법을 적용했다는 게 특징이다. 바닥에다 환기 처리시스템을 갖춰 온·습도 조절과 함께 바닥 먼지까지 깔끔하게 흡입된다.

통기 공법은 목구조 벽 사이에 자그마한 통기 구멍을 두어 공기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은 물론 여름철 지하의 냉기를 위쪽으로 끌어 올려 30% 가량의 에너지 절감효과도 보게 된다.

공사비는 꽤 비싼 편이다. 3.3㎡당 1000만원 가량 들었다. 이는 각종 기자재 설비 비용이 포함된 금액으로 순수 공사비만 따지면 850만원 정도 소요됐다. 건축 연면적이 530㎡(160평) 정도이니 16억원이 투입됐다는 소리다.

부지 면적은 230㎡(70평) 정도이고 건물 높이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설계는 유명 건축가인 이광만씨(간삼건축 회장)가 맡았다. 건축가와 공사자는 설계와 공사 과정을 한권의 책으로 엮을 계획이다. 공법이 특이해 앞으로 도시의 단독주택 건설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조만간 준공을 앞둔 이 집에는 부모와 아들 부부가 같이 거주할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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