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삼성전자 정전 피해액 추정 300억~2000억

입력 2007-08-0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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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증권 최대 2000억 예상...주가하락시 저점매수 기회

지난 3일 발생한 삼성전자 기흥공장 내 변전소 배전반 화재로 인한 K2지역 생산설비 전력중단 사태에 대해 증권사들은 피해액이 많게는 2000억원 적게는 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삼성전자측은 사고발생 직후 예상 피해규모를 K2 지역 2일 생산분인 500억원 수준으로 발표했으나 설비 재가동이 앞당겨짐에 따라 피해규모는 40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밝힌 가운데 전문가들의 예상치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일부 연구원들은 1000억원대 이상의 손실액을 예측한 반면 일부 연구원은 삼성전자측이 알린 400억원의 손실액보다 적게 추정하기도 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감소분이 최대 2000억원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박현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전으로 인해 생산설비 가동이 중단된 이상 공정 중에 있던 웨이퍼는 폐기처분이 불가피하고 재가동 이후 수율이 다시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는 2~3주가 소요돼 손실규모는 회사측 추정치를 상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최악의 상황에서 설비의 완전가동까지 2일이 소요되고 수율회복에 3주가 소요된다고 가정할때 생산차질은 3분기 생산량의 15%에 이르고 이에 영업이익 감소분은 최대 2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K2공장의 전체 정전이 25분 수준으로 길지 않았고, 12인치 라인인 14라인은 보다 더 빠르게 복구돼 전공정 전체 물량의 약 10~15%만의 웨이퍼가 손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K2공장 정전사태로 인한 삼성전자의 매출액 피해 규모가 시뮬레이션 결과 1000억원 내외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과 이선태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발표한 자료보다는 손실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선태 연구원은 "500억원 플러스 알파(α)의 추가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웨이퍼와 생산차질 손실 외에 생산성을 회복하기까지의 기간 동안 추가 손실이 발생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제시한 손실액보다 적은 손실 추정치를 내놓은 연구원도 있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피해 규모가 400억원에 그친 것은 생산 단계마다 단절 프로그램이 작동됐기 때문"이라며 "삼성화재로부터 100억원 상당의 보험금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제 회계상의 피해액은 30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정전사태로 인한 손실발생은 단기적인 것으로 하반기 대세 상승추세를 꺾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이번 정전사태로 전세계 NAND 공급부족에 따른 심리적 부담감이 작용할 수 있어 현물가격 상승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손실분을 일정부분 만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삼성전자의 펀더멘털 상에 변화가 없는 만큼 정전사태로 인한 주가하락시 저점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정전사태 이후 삼성전자는 6일 오전 10시 3분 현재 전일보다 8000원(1.36%) 내린 58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 정전사태의 수혜주로 떠오른 하이닉스는 같은 시간 전일대비 400원(1.08%) 오른 3만7500원을 기록하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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