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최대 1.6조 부족자금…“유상증자 통해 해결할 계획”

입력 2016-07-1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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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단 결과 설명회…1.5조 자구안 확정

삼성중공업에 대한 경영진단 결과 최대 1조6000억원의 부족자금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인센티브 등 추가자금이 유입될 경우 삼성중공업이 실시할 유상증자 규모는 약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KDB산업은행은 19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채권은행을 대상으로 삼성중공업에 대한 경영진단 결과 설명회를 열었다.

앞서 산은은 삼성중공업의 사업계획 검토 및 미래 재무상황 추정을 위해 삼정KPMG 자문용역 기관으로 선정하고, 약 2개월간 경영진단을 실시한 바 있다.

삼정KPMG는 삼성중공업의 공사 지연에 따른 지체상환금(L/D)과 계약변경(C/O), 실행예산, 신규수주 전망 및 자구계획 등을 검토했으며, 이를 토대로 삼성중공업의 손익전망과 부족자금 규모 등을 산출했다.

경영진단 결과에 따르면 L/D 발생 추정액은 소규모로 실행예산에 이미 반영됐고, 미확정 C/O 반영으로 인한 회수 불확실 위험은 낮다.

현재 건조 중인 프로젝트의 실행예산 검토 결과, 소폭의 원가 상승 전망되지만 발주처 보상이 확정돼 손익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이 자구계획을 세우면서 제시한 향후 5개년 신규 수주전망 역시 보수적인 수준으로 평가됐다.

산은은 “삼성중공업의 수주계획은 컨테이너선, 유조선, LNG선, 셔틀탱커, 시추설비 등 대부분의 선종에서 외부기관 전망치와 시장점유율(M/S)을 고려한 추정치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초 산은에 1조4551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제출했으며, 당시 산은은 경영진단 결과에 따라 필요하면 계획을 보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삼정KPMG이 삼성중공업의 자구계획안을 검토한 결과, 유형자산 매각 등을 통해 약 5000억원을 확보하고, 인건비 절감과 급여반납, 복지축소 등을 통해 약 1조5000억원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경영진단 결과 자구안을 변경할 만큼의 손실 요인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삼성중공업이 기존에 마련한 자구계획안은 예정대로 승인 확정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삼정KPMG는 삼성중공업이 제시한 수주계획과 드릴쉽 인도계획 등에 추가 차질이 발생하는 경우를 가정, 향후 5년간 삼성중공업의 손익과 부족자금 규모 등을 3가지 시나리오별로 추정했다.

부족자금 규모는 시나리오별로 최소 8000억원에서 최대 1조6000억원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국내에 추가로 유입되는 4900억원 규모의 자금과 아직 미반영된 18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 등을 감안할 경우, 부족자금 규모는 유동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추가 유입금액이 약 6700억원임을 가정했을 경우 부족자금 규모는 1조원 안팎이 되며,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이 시행할 유상증자 규모 역시 1조원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산은은 “삼성중공업의 주채권은행으로서 향후 자구계획 이행실적 및 유상증자 추진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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