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 부회장 “정말 되는일이 없네”

입력 2007-08-03 09:48 수정 2007-08-0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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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비즈사업 등 그룹 차원 굵직한 사업들 차질 잇따라

최근 롯데그룹이 전사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려던 부분이 모두 실패로 돌아가면서 그룹 내에서는 “정말 되는 일이 없네”라는 자조적인 소리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제2롯데월드 건설의 무산과 도시철도공사의 S-비즈사업의 중단으로 또 다시 신동빈 부회장의 경영능력에 대한 회의론이 대두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롯데 세븐일레븐이 전사적으로 도시철도공사의 S-비즈사업에 진출했으나 지난해 8월 이 프로젝트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탈락한 GS리테일이 발주처인 도시철도공사를 상대로 낸 ‘우선협상대상자 지위확인’과 ‘재공모 추진 금지’에 대한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S-비즈사업은 2조 1118억원의 누적적자에 시달리는 도시철도공사가 수익개선을 위해 지하철 5~8호선 148개 역사와 6개 차량 기지 등 부대시설을 민간업체가 개발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롯데의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은 신동빈 부회장이 첫 대표이사를 맡았던 곳으로 이에 대한 애착이 강하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신 부회장은 도시철도공사의 S-비즈사업에 뛰어 들어 올해 1400여개의 세븐일레븐 매장을 2000개로 늘리는 등 그룹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편의점 사업 강화방침을 내세웠다.

코리아세븐은 2002년 1064억원, 2003년 3056억원, 2004년 2045억원 등 2005, 2006년 모두 적자를 기록하며 신 부회장의 경영능력 부재를 여실히 보여준 사업이다.

이런 이유로 코리아세븐은 S-비즈사업 중 지하철역 편의점 사업권을 통해 그동안 지속된 적자로 자본잠식까지 이르렀던 코리아세븐을 편의점 업계 1위에 올라설 계획을 수립했던 것.

그러나 법원이 GS리테일의 우선협상자 지위를 받아 들임으로써 이러한 사업은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가 이미 차질을 빚고 있으며 만약 사업권을 따 내도 GS리테일이 행정소송까지 진행할 태세여서 향후 사업계획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설사 사업이 순차롭게 진행된다 해도 세븐일레븐이 올해말까지 2000개로 점포수를 확장할 경우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과도한 투자가 이뤄지면 적자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다시 자본잠식상태로 갈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룹차원에서 지원이 약속된 것 같지만 현재 업계간 치열한 상황에서 무리한 점포수 확장 등의 공격적인 경영이 부실화의 연속을 부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과거 신동빈 부회장이 코리아세븐 대표이사직을 맡았을 당시에도 적자에 허덕이던 회사를 살리기 위해 무리한 공격적 운영을 펼쳤으나 결국 실패한 전력을 갖고 있다.

당시 경영난 타개를 위해 신 부회장은 일본 인사를 영입하고 일본식 경영 방식을 도입했으나 오히려 의사소통의 문제 등으로 경영전략의 차질을 빚었던 것이 사실이다.

한편, 롯데그룹은 최근 그룹 숙원사업이던 제2롯데월드 건축의 무산과 올해 초 야심차게 준비했던 S-오일, 까르푸 인수합병(M&A)의 시도가 실패로 끝나면서 신 부회장의 경영능력에 대한 회의론이 끊임 없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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