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관계자, "이상득 요구로 고도제한조치 직접 보고" …4차 공판 증언

입력 2016-07-18 17: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방부 직원이 법정에 나와 이상득(81) 전 새누리당 의원의 요구로 포스코 신제강공장 고도제한조치 문제를 직접 보고한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재판장 김도형 부장판사)는 1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의원에 대한 4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검찰 측 증인으로 나온 김모 국방부 시설기획관은 “이 전 의원 측의 요구로 직접 국회를 찾아 신제강공장 관련 보고를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전 의원 외에 다른 국회의원에게 직접 보고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2009~2010년 포스코로부터 신제강공장 고도제한조치를 완화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국방부에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 전 의원 측은 보고를 받기는 했지만 국방부에 영향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고 맞섰다. 변호인이 김 씨에게 “이상득 의원에게서 ‘공사를 완만하게 진행하라’는 말 등을 들었느냐”고 묻자 김 씨는 “들은 적 없다”고 답했다. 김 씨는 또 “이 전 의원이 국방부 장ㆍ차관이나 해군, 합동참모본부 등에 청탁했다는 말을 들어본 적 없다”고 말했다.

이날 이 전 의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함께 기소된 정준양(68) 전 포스코 회장 측은 포스코가 컨설팅업체에 고도제한조치 문제 해결을 위해 용역을 준 내역과 법무법인에 자문을 요청했던 내용 등에 대해 사실조회를 신청했다. 정 전 회장 측은 이를 통해 포스코가 당시 문제를 정치적인 방법이 아닌 법률적으로 해결하려고 했다는 점을 입증할 계획이다. 5차 공판기일은 다음달 22일에 열린다.

이 전 의원은 2009~2010년 포스코 신제강공장 고도제한조치 관련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측근이 운영하는 회사에 외주용역을 주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597,000
    • -3.02%
    • 이더리움
    • 4,514,000
    • -3.71%
    • 비트코인 캐시
    • 844,000
    • -1.4%
    • 리플
    • 3,028
    • -3.54%
    • 솔라나
    • 197,900
    • -5.45%
    • 에이다
    • 619
    • -6.21%
    • 트론
    • 429
    • +0.94%
    • 스텔라루멘
    • 358
    • -5.54%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410
    • -1.71%
    • 체인링크
    • 20,280
    • -5.19%
    • 샌드박스
    • 208
    • -7.1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