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골프]누가 올림픽 골프 금메달을 차지할 것인가.

입력 2016-07-16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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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선수들끼리 샷 대결...‘리리아 고-박인비-김세영’ 3인방 각축

▲김세영
▲김세영
‘붉은 원숭이해(丙申)’를 맞아 골프계의 최대 화두였던 올림픽 골프 종목의 태극마크를 딸 주연이 최종 결정됨에 따라 이번에는 금메달에 관심에 쏠리고 있다.

한국은 세계여자골프랭킹에 따라 박인비(28·KB금융그룹), 김세영(23·미래에셋), 양희영(27·피엔에스), 전인지(22·하이트진로) 등 4명의 나간다. 지난주까지 출전이 목표였던 이들은 각국의 대표들과 그린전쟁을 벌여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에 목표를 수정했다.

도박사들의 예상이 모두 맞지는 않겠지만 1순위로 둔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캘러웨이)가 한국선수들에게는 최대의 걸림돌이다. 여기에 언제든지 우승을 넘보는 베테랑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캐나다 스타 브룩 헨더슨, 태국의 강호 아리야 주타누간도 만만치가 않다.

▲박인비
▲박인비
한국낭자 중에는 연초 까지 만해도 박인비가 대세였다. 박인비가 금메달을 따는데 누구 하나 이견을 달지 않았다. 박인비는 아직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간 그의 화려한 성적을 보면 여자 우승후보로 부동의 1순위였다. 그러나 허리부상에다가 엄지손가락까지 다쳐 리디아 고의 유일한 맞수였던 박인비의 메달전선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한때 주춤하기도 했던 박인비는 2014년에는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더니, 2015년 LPGA 챔피언십에서 3년 연속 우승한데 이어 브리티시여자오픈까지 제패, 5개 메이저 우승컵을 모두 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박인비가 지난해까지 집안을 장식한 트로피는 메이저대회 7개를 비롯해 LPGA 투어 정규대회까지 포함하면 무려 17개나 된다. 그리고 올 시즌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평온한 표정으로 ‘그린 위의 암살자’ 역할을 해온 박인비가 이번 올림픽에서도 통할는지 궁금하다.

박인비의 무너진 사이 결정적일 때 한방을 날리는 대항마가 있다. 바로 ‘역전의 명수’ 김세영이다. 지난해 루키시절 연장전에서 이글 한방으로 박인비를 보낸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해 3승, 올 시즌 2승을 올렸다. 선두에 나섰다가 그대로 우승한 적이 거의 없다. 지고 있다가 뒤집어버리는 묘한 재주를 타고 났다. 163cm에 태권도가 3단으로 견고한 하체와 유연성이 드라이버 거리 280야드 이상 장타를 날리는 원동력이다. 그가 최종일 역전으로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 것인가.

▲전인지
▲전인지
‘플라잉 덤보’ 전인지는 175cm의 ‘8등신 미인’으로 기량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다만, 루키로는 1위에 올라있지만 지난해와 달리 아직 우승이 없다. 그는 2013년 내셔널 타이틀인 한국여자오픈에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했다. 그리고 지난해 삼천리 투게더, 두산매치, S-OIL 챔피언스에서 3승을 거두며 ‘절대강자’로 부상했다. 그는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에 처음 출전한 대회인 메이저 대회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일본의 스타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그런 뒤 미국 내셔널타이틀 US여자오픈을 제패했다. 세계 여자 선수 중에서 메이저 3개의 타이틀을 동시에 쥔 것은 전인지가 처음이다.

양희영은 너무 연습을 많이 해서 문제인 선수다. 연습장에서 가장 늦게 까지 남아 있다. 그리고 별로 말이 없다. 샷을 보면 늘 우승할 것 같다. 그런데 뭐가 안 되는지 우승문턱에 곧잘 무너진다. 2013년 10월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양희영은 지난 3월 혼다 LPGA 타일랜드를 정상에 올랐다. 그는 올 시즌 13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과 준우승 한 차례씩을 포함해 5번이나 ‘톱10’에 들었다. US여자오픈에서도 우승다툼을 하다가 공동 3위에 올라 우승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리디아 고. 사진=LPGA
▲리디아 고. 사진=LPGA
메달은 사실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US여자오픈에서 리디아 고가 다 잡았던 고기를 놓친 것처럼 골프특성상 경기 당일에 컨디션과 멘탈의 차이로 인해 성적을 예측하기란 쉽지가 않다. 특히 코스상태나 날씨 등 골프장의 환경도 성적에 큰 변수로 작용한다. 최근 완공된 올림픽 코스는 바다를 끼고 있는 링크스 코스여서 언제, 어디서 불어올지 모르는 강한 바닷바람을 영향을 크게 받는다. 또한 대형 워터 해저드와 페어웨이와 그린 주변에 복병처럼 숨어 있는 벙커들로 인해 선수들이 얼마나 제 기량을 잘 발휘할는지도 알 수가 없다.

리우 올림픽 골프 종목에는 남녀 개인전으로 금, 은, 동메달 한 개가 걸려 있다. 4일간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경기를 펼쳐 승자를 가린다. 출전선수는 남녀 각각 60명이다. 여자는 8월 17~20일까지 열린다. 이번 올림픽은 골프의 흥행몰이를 위해 세계골프랭킹 15위 이내 선수를 많이 보유한 국가는 4명까지 출전시킬 수 있다. 다른 국가는 2명이다. 안성찬 골프대기자 golfah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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