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 미래다] 농어촌公, ICT 접목 물관리 시스템 노하우 13개국에 수출

입력 2016-07-07 11:16 수정 2016-07-0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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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 종합관리체제로 농업용수ㆍ수리시설 정보화 성과…개도국서 23개 사업 580억 수주

▲한국농어촌공사 나주 본사에 위치한 물관리 종합상황실 전경.
▲한국농어촌공사 나주 본사에 위치한 물관리 종합상황실 전경.

한국농어촌공사가 스마트 물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농어촌공사가 수행하는 사업은 생산기반 정비, 용수관리, 농지은행, 농어촌지역개발, 해외 및 자체사업 등 5개 사업군, 82개 사업으로 다양하다. 이 중 생산기반 정비, 농지은행과 함께 용수관리는 전통적인 주력사업으로 꼽힌다. 대(對) 농민 접점에 있는 농업 인프라 구축의 핵심기반이 된다.

7일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최근 가뭄과 홍수, 기후이변이 빈번히 발생하면서 농어촌 용수 관리는 안전한 영농과 국민 생명을 위한 요소로 사업 비중과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공사는 농업용수와 수리시설의 정보화를 추진 중이다.

공사가 관리하는 농업용수 관리시설은 저수지가 58%를 차지한다. 시설수가 가장 많은 저수지의 경우 전국에 산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용배수로의 시설물은 산간과 도로가 없는 구간이 많아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공사는 ‘농촌용수 종합정보 시스템’과 ‘농업기반 시설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저수지와 수로부 현장에 대한 정보기술(IT) 기반의 수위계측 인프라와 농업기반 시설물 및 물관리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두 가지 시스템을 통합한 ‘수자원 종합관리체제’ 구축 계획을 수립하고 세부 과제를 선정해 추진 중이다.

광주전남혁신도시 신사옥에 물관리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24시간 근무체제로 급수관리와 재해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또 각 부서에서 운영하는 물관련 시스템 데이터를 통합해 관리하고 정보를 공유해 공동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공사는 통합 정보관리 기반을 구축한 후 모바일을 활용해 저수율 현황, 가뭄상황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현재 전국 저수지의 저수율과 저수량 등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으며,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수자원 활용도 제고를 추진 중이다.

공사 측은 “급격한 기후변화 등에 따른 기상재해 발생에 대한 대비와 농업용수의 체계적 관리는 국민의 식량 안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반”이라며 “향후 농촌지역에 대한 재난, 재해 예측을 통해 농업재해에 신속한 대응체계를 갖출 수 있게 된다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농업재해 보상체계와 더욱 안정적인 농산물 공급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물관리 시스템으로 가뭄 등 재해 극복 = 물관리 종합상황실에서는 전국의 저수상황과 기후변화, 수리시설물 변화 판독이 분주하게 이뤄진다. 50인치 패널 40개로 구성된 대형 전광판은 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는 전국 3378개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과 용수공급 현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평년 대비 저수율을 따져 물이 풍부한 지역의 저수지, 하천수, 저류시설에서 저수량이 부족한 저수지로 물 퍼담기를 시행한다. 전에는 가뭄 등 재해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세우는 데 1주일이 걸렸지만, 지금은 하루 만에 대응이 가능하다. 지난해 심각한 가뭄 속에서 영농급수를 신속히 수행한 것도 본사의 물관리 종합상황실과 지역본부 상황실을 연결해 합동 대처에 나선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한국수자원공사와 가뭄 극복을 위해 공동 대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해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이포보에 저장된 물을 임시 관로로 끌어와 양평군의 어은저수지에 물을 댄 일화가 대표적이다. 공사는 수계 통합관리로 가뭄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도 기관 간 협력을 통해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 필리핀 이사벨라 주에서 농업과 생활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파사댐 착공식 모습.
▲지난해 9월 필리핀 이사벨라 주에서 농업과 생활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파사댐 착공식 모습.

◇축적된 경험과 첨단 기술로 해외시장 진출 = 농어촌공사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물관리 시스템으로 해외시장 영역을 넓히고 있다. 각 지역 실정에 맞는 농업용 수리시설 설치가 가능한 기술을 보유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물관리 시스템과 축적된 경험을 패키지 형태로 개도국에 수출 중이다.

현재 아시아ㆍ아프리카ㆍ중남미 등 13개국 23개의 기술용역 사업(수주액 기준 약 580억 원)을 진행하고 있다. 농업용수와 함께 만성적인 식수 부족에 직면한 아시아ㆍ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이 방조제 공사 등 대형 용수개발 사업을 늘리고 있어 해외시장 진출 확대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이상무 농어촌공사 사장은 “현지 실정에 맞는 수리시설물을 설치하고 물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인력을 보유했다는 것이 강점”이라며 “개도국에서 설치물과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컨설팅을 요청하는 사례도 늘어나면서 공사에 대한 신뢰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수주 확대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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