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업 엑소더스 차단 안간힘…법인세율 대폭 인하 검토

입력 2016-07-0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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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기업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법인세율 인하를 추진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3일(현지시간) FT에 따르면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를 지지해온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FT와의 인터뷰에서 기업들의 영국 투자를 유지하기 위해 현재 20%인 법인세율을 15%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국 국민투표 결과를 받아들인다고 전제한 뒤 이같이 밝히며,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영국 법인세율은 20%로, 2017년 4월 19%로 낮춘 뒤 2020년 4월에는 17%로 한층 더 인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오스본 장관은 영국의 EU 탈퇴에 대해 “국민을 위한 최대한의 국가적 노력에 우리도 가세해야 한다”며 “침체기를 포함해 경제적 영향에 관해 내가 전에 경고한 내용을 철회할 생각은 없다”고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영국 정부의 법인세율 인하 카드는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 후 영국이 직면한 리스크를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국민투표 이후 현재까지 파운드화 가치는 11% 하락했고, EU 회원국 기업들은 금융중심가인 런던시티에서 철수를 계획하고 있다. 여기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후임으로 여당인 보수당 내 당권 투쟁과 야당인 노동당의 내분에 의한 정치 불안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우니크레디트의 에릭 닐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영국의 EU 탈퇴가 철회될 현실적인 길은 보이지 않는다”며 “투자자들은 영국 차기 정부가 EU와의 남은 관계도 끊어질 위험을 경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 되면 앞으로 몇 분기 중에 영국 경제가 리세션(경기 침체)에 진입할 공산이 크고 그 충격은 아마 심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오스본 장관의 제안이 실현되면 영국 법인세율은 아일랜드의 12.5%와 더욱 가까워져 독일 등 주변국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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