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증시전망] '박스피' 여전… 대형주·바이오 주목

입력 2016-07-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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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에도 우리 증시는 글로벌 변수의 영향으로 박스권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 제약·바이오를 꼽았으며, 삼성전자 등 수출 대형주를 선호했다.

◇하반기도 지루한 ‘박스피’=3일 이투데이가 증시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하반기 증시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74%가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1800~2000선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2000~2250선'이 21%로 뒤를 이었으며, 1800선 이하를 내다보는 답변자는 4%였다.

증권가는 하반기에도 코스피가 미국과 유럽, 중국 등 대외 여견 불안 속에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꼽은 하반기 우리 증시의 리스크 요인은 '미국 금리인상'(26%)이었으며, 이밖에 '중국 경기회복 둔화'(25%), '미국 대선 등 정치이슈'(20%), 브렉시트에 따른 유럽정치 불안(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브렉시트 후폭풍과 미국 금리인상 우려감 등을 고려하면 코스피는 제한적으로 상승하며 하반기에도 박스권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초 2030선까지 올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코스피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란 대형 이벤트를 만나면서 1900선으로 뒷걸음쳤다. 브렉시트 후폭풍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확실성 국면에 들어서면서 전 세계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여전한 상황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부도 코스피의 발목을 잡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오는 9월 또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이 다시 시도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인상 신호가 나타날 경우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심리가 재차 높아지면서 신흥국 중심의 유동성 위축이 우려된다.

지난 2년간 경기연착률을 위해 막대한 유동성을 투입했던 중국은 지난해 상반기 주식시장 버블과 올 상반기 부동산 시장 버불에 이어 주기적인 금융시장 불안을 재현할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박스권에 갖힌 코스피처럼 코스닥 역시 700선 언저리를 맴돌 것으로 전망된다. 설문 응답자의 68%가 하반기 코스닥 지수를 600~700선으로 내다봤으며, '700~800선'과 '500~600선'이 각각 17%, 14%로 집계됐다.

◇제약·바이오 기대… 대형주 귀환 전망=증시 전문가들이 올 하반기 가장 많이 꼽은 유망 업종은 제약·버이오였다.

올 들어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가는 시장 대비 높은 수익률을 냈다. 한미약품의 대규모 기술이전 이후 주요 업체들의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하며 외형성장 대비 이익성장은 둔화됐지만, 주요 R&D 임상결과 및 해외성과가 예정된 3분기부터 본격적인 주가 상승세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내수시장 성장둔화에도 불구하고 해외 수축이 늘면서 주요 제약사들은 높은 외형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의약품 수요가 늘어나고 바이오시밀러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점 등을 고려하면 제약·바이오업종의 성장세는 중장기적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IT 등 대형주의 귀환을 점치는 관측도 높다. 특히 완성차 업계는 글로벌 재고 조정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판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가 조금씩 제자리를 찾으면서 중동시장 수요가 회복되고, 부진하던 중국 시장도 활기를 찾으면서 실적회복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형주 중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 삼성전자를 선택했으며, 한피약품과 네이버, LG디스플레이, 현대차 등을 눈여겨 볼 만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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