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인재 大戰…교보 등 인력이탈 심하다

입력 2007-07-27 10:24 수정 2007-07-3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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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에만 임직원 52명, 53명 감소…하나대투ㆍ동양종금 등은 공격적 확충

금융시장에 ‘빅 뱅’을 몰고 올 자본시장통합법 시대가 다가오는 가운데 올해 ‘수장(首長)’이 바뀐 교보, 대우증권을 비롯, 우리투자증권이 올 2분기(2006년 4~6월)에 인력 이탈이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나대투증권과 동양종합금융증권 등은 공격적으로 인력을 확충했다.

◆올 2분기 증권사 임직원수 524명 증가

27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53개 증권사(외국계 증권사 국내지점 포함)들의 임직원수는 3만2617명으로 지난 3월말(3만2093명)에 비해 524명 증가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올 2분기에만 임직원수가 100명이나 늘었다. 이어 동양종금증권이 94명 증가한 것을 비롯, 한화(이하 2분기 임직원수 증가 규모 89명), 메리츠(49명), SK(43명), 삼성(42명), 미래에셋(41명), 굿모닝신한(35명), 키움증권(33명)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증권사들이 2009년 ‘금융투자업과 자본시장에 관한 법률(자통법)’이 시행됨에 따라 급변하는 영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인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음을 의미한다.

자통법은 증권, 자산운용, 선물, 신탁업 등으로 나눠져 있는 업종간 영역을 허물고 모든 업무를 할 수 있는 ‘금융투자회사’ 설립이 가능하도록 하자는 게 핵심이다.

◆하나대투ㆍ동양종금 각각 100명, 94명 늘어

국내 증권사들로서는 기회의 장이 열리는 동시에 무한 위기의 순간을 맞이할 수도 있는 시기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증권사들이 투자은행(IB)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대형화 및 전문화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인수합병(M&A) 및 자본확충을 통해 ‘덩치’를 키워야 한다.

한편으로는 수익원 다각화를 위해 리서치를 비롯해 IB, 퇴직연금, 자산운용 등 신성장 사업 분야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핵심 분야의 인재를 찾아나서고 있다.

증권사들의 이 같은 인력 확보전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인력 이탈이 심한 증권사도 눈에 띄고 있다. 교보증권은 지난 3월말 1026명 중 4.2%인 43명이 회사를 떠났다. 지난해말(1035명)과 비교하면 52명이 줄었다. 대우증권도 2910명에서 2분기에 41명 감소했다.

◆교보ㆍ우리, 올들어 6개월간 50명 넘게 감소

공교롭게도 교보와 대우는 올해 최고경영자(CEO)가 바뀐 증권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교보 박창배 사장은 최명주 전 사장의 후임으로 올 3월30일 대표이사에 최종 선임됐다. 대우 김성태 사장은 증권업계 최초로 실시된 사장 공모를 통해 손복조 전 사장을 제치고 지난 5월25일 대표이사 자리에 앉았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임직원수가 2537명에 달했다. 하지만 1분기에 33명 감소하더니 2분에는 20명 줄었다.

교보증권과 우리투자증권 관계자가 “올해 명예퇴직 등과 같은인력 구조조정이 없었다”고 말하는 것에 비춰보면 상대적으로 직원들의 인력 이탈이 심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지난 6월말 현재 전체 임직원 규모는 대우증권이 2869명으로 여전히 가장 많다. 이어 우리투자(2484명), 한국투자(2273명), 현대(2256명), 동양종금(2116명), 삼성(2100명), 대신(1954명), 굿모닝신한(1832명), 하나대투(1652명), 미래에셋(1263명), 한화(1089명), SK(1046명) 등의 순으로 임직원수가 1000명을 넘는 곳은 12개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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