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6월 27일 헬렌 켈러-약자와 평화를 위해 싸웠던 사회운동가

입력 2016-06-2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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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보고 못 듣고 말도 못 하는 엄청난 중복장애를 극복한 헬렌 켈러(1880.6.27~1968.6.1)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사회운동가다. 장애를 딛고 좋은 학교(래드클리프대, 1970년에 하버드대와 합병)를 나온 신여성에 머물렀더라면 그를 기억하는 이들은 많지 많았을 것이다.

헬렌 켈러는 용기 있고 치열하게 사회의 모순을 비판하고 약자와 세계평화를 위해 싸웠다. 장애인을 대변한 것은 물론 여성 참정권을 주장했다. 우드로 윌슨 대통령이 1차 세계대전 참전을 결정하자 “미국 백인들이 수많은 흑인을 학살하는 상황에서 세계 평화와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참전한다는 말을 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1909년 사회당에 입당해 1921년까지 활동하기도 했다. 조지 케슬러와 함께 1915년 헬렌켈러재단을 설립했으며 1920년 미국자유인권협회(ACLU) 설립을 도왔다.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펼치자 보수언론이 의도적으로 신체적 장애에 초점을 맞춰 활동을 왜곡하거나 비판하고 무시했다. 이에 대해 헬렌 켈러는 ‘나는 어떻게 사회주의자가 되었나’라는 글에서 “이전에는 찬사를 쏟아내 내 얼굴을 붉히게 만들었던 사람들이 이제는 내가 장님이고 귀머거리이며 오류를 범하기 쉽다고 비판한다”며 “그러나 사회적으로 눈이 멀고 귀가 안 들리는 것은 우리가 막고자 하는 육체적 장애를 불러일으키는 비관용적 시스템을 옹호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장애 극복에 결정으로 기여한 가정교사 앤 설리번 선생은 1936년 눈을 감을 때까지 항상 곁에 있었다. 켈러가 대학에서 교육을 받을 때도 손바닥에 강의 내용을 적어주며 도와줬다.

헬렌 켈러는 1937년 6월 12일 대구의 신명여학교를 방문, 지화술(指話術)을 통해 조선을 예찬하면서 조선 여성들에게 용기를 주는 연설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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