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긴급진단] 우려에도 쏟아지는 분양물량

입력 2016-06-22 07: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14년 말부터 이어진 분양시장의 훈풍이 좀처럼 사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내 집 마련에 대한 부담이 상당 부분 줄었고 또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뭉칫돈들이 부동산 시장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하반기에도 분양물량이 대거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부동사114에 따르면 2016년 하반기 분양시장은 상반기 호조세가 이어지며 전국에서 21만282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상반기 분양이 연기된 물량까지 합쳐질 경우 3~4만 가구가 늘어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상반기에는 주택담보대출 규제의 확대시행으로 기존재고 주택에 대한 매수심리는 위축된 모습을 보였지만 대출규제의 적용을 받지않는 분양시장은 수요가 몰리면서 국지적인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

이 같은 분위기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신규분양에서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은 도심 재개발·재건축을 비롯해 신도시 등에서 하반기에 대거 분양을 준비 중이다. 다만 입지와 분양가 등에 따라 양극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금리인상 등 대외 변수에 따라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있고, 공급과잉 논란 등이 지속되면서 수요자들의 선별적 선택으로 단지별 청약쏠림 현상은 불가피해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서울에서 분양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상반기와 비교해 7.4%(7930가구)늘어난 11만4878가구가 하반기 분양예정이다. 지방은 2016년 상반기 대비 7.3%(7760가구)감소한 9만795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상반기 청약성적이 우수했던 부산과 울산을 중심으로 하반기 분양을 진행한다.

특히 하반기 수도권에서는 상반기 분양열기의 주역이었던 서울 강남권을 비롯하여 신도시 등에서 알짜단지가 분양을 선보인다.

서울은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디에이치아너힐즈’, 서울 서초구 신반포5차 재건축 ‘아크로리버뷰’ 등이 하반기 분양계획으로 잡혔다. 지난 3월 강남구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일반분양한 ‘래미안블레스티지’가 평균 33.62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이후 강남 재건축은 입증된 알짜단지로 청약우선 순위에 랭크 되고 있다.

경기는 신도시와 택지지구에서 신규분양이 줄을 잇는다. △하남시 하남감일보금자리 1008가구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2차 1304가구 △화성시 동탄2신도시 롯데캐슬 945가구 △김포시 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344가구 등이 하반기 분양예정이다.

지방에서는 상반기 청약열풍을 보였던 부산과 대구에서 신규분양이 이어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도 지속될 전망이다.

부산은 4월 분양한 해운대구 ‘마린시티자이’는 평균 450.4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국 상반기 분양물량 중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외 4월 분양한 연제구 ‘연산더샵’ 238.64대1, 5월 분양한 연제구 ‘거제센트럴자이’는 평균 327.90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부산은 지방 재고주택의 약세 속 상대적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지역으로 분양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입지여건이 좋은 인기주거지를 중심으로 투자수요와 실수요가 집중되며 청약열기가 뜨겁다. 하반기에도 부산은 도심 물량을 비롯해 분양물량이 풍성하다. △서구 동대신동1가 부산동대신제2구역 동원로얄듀크 503가구 △연제구 ‘연산반도유보라’ 1663가구 △동래구 ‘온천2구역 래미안’ 3853가구 등 분양이 예정돼 있다.

대구는 교육여건이 좋은 수성구와 편의시설이 풍부하고 도심 접근성이 좋은 중구에서 2016년 상반기 청약열기가 뜨거웠다. 2016년 하반기에도 수성구와 근접한 △남구 ‘봉덕화성파크드림’ 332가구 △동구 ‘대구뉴타운동원로얄듀크’ 538가구 등이 대구 청약열기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상우 부동산114 연구원은 “최근 저금리와 대출심사강화 등에 따라 풍선효과로 분양권 전매를 노린 투자수요가 많지만 분양가격의 경쟁력과 지역의 수급여건 등에 따라 실제 기대수익은 다를 수 있다”면서 “리스크 관리와 희소가치가 높은 입지, 주변개발호재, 인프라 등을 고려해 선별적으로 접근 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조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상승률 1위 전선株, 올해만 최대 320%↑…“슈퍼사이클 5년 남았다”
  • '하이브' 엔터기업 최초 '대기업집단' 지정
  • 의대생 1학기 유급 미적용 검토…대학들 '특혜논란' 시비
  • [금융인사이트] 홍콩 ELS 분조위 결과에 혼란 가중... "그래서 내 배상비율은 얼마라구요?"
  • 옐런 “중국 관세, 미국 인플레에 영향 없다”
  • 15조 뭉칫돈 쏠린 ‘북미 펀드’…수익률도 14% ‘껑충’
  • 깜깜이 형사조정위원 선발…“합의 후 재고소” 등 부작용 우려도 [조정을 넘어 피해회복 '형사조정제도']
  • 베일 벗은 '삼식이 삼촌', 송강호 첫 드라마 도전에 '관심'
  • 오늘의 상승종목

  • 05.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810,000
    • +5.63%
    • 이더리움
    • 4,169,000
    • +3.14%
    • 비트코인 캐시
    • 628,000
    • +3.54%
    • 리플
    • 718
    • +1.13%
    • 솔라나
    • 214,700
    • +7.19%
    • 에이다
    • 625
    • +2.97%
    • 이오스
    • 1,104
    • +2.6%
    • 트론
    • 177
    • +0.57%
    • 스텔라루멘
    • 148
    • +2.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000
    • +4.5%
    • 체인링크
    • 19,140
    • +4.02%
    • 샌드박스
    • 603
    • +5.0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