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연금판매 영역확대에 생보 '시큰둥'

입력 2007-07-24 08:41 수정 2007-07-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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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들이 지속적인 수익율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연금판매 영역 확대를 허용해 달라고 주장하고 나서자 생보사들이 불편한 심기를 보이고 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상법 및 보험업법 개정을 앞두고 손해보험사들이 연금보험시장 진출을 요구하고 있지만 생보사들은 절대 개방할 수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법무부와 재정경제부는 각각 상법 보험편과 보험업법 개정을 통해 보험업 간 장벽을 허무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법무부는 상법 보험편 제3장 ‘인보험에 담긴 보험금액을 연금으로 분할해 지급할 수 있다’는 연금보험 관련 규정을 보험편 통칙에 명문화해 생보사 뿐만 아니라 손보사에도 적용토록 할 예정이며 재경부도 보험업법 내의 연금보험에 관련한 규제를 줄이는 방향으로 개정 작업에 착수했다.

손보사들은 연금보험 판매를 통한 손해보험과 생명보험간 영역을 허물고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생보사들은 전체 수입보험료 중 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50%가 넘는 상황에서 손보사에 연금보험업을 허용하게 되면 수익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벼 반대하고 나섰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손보사와 생보사는 취급하는 위험이 다르다"며 "거대 위험을 보상하고 있는 손보사가 911사태 같이 큰 사고로 보상금을 일시에 지급하게 되면 장기간 보험을 불입한 연금 계약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원칙적으로 손보와 생보는 영역이 다름을 강조했다.

특히 생보사들이 실버시장, 은퇴 시장 강화에 주력하고 있어 손보사들의 주장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최근 대한생명이 골드에이지 켐페인을 통해 연금 판매를 강화하고 있으며 보장자산에 주력하고 있는 삼성생명도 하반기 부터 변액연금보험으로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저축성보험 만으로 손보사가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영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설계사들에 대한 동기 부여를 위해서라도 생보의 연금보험 종신보험 같은 초장기 보험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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