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시장 대어가 온다…중국우정저축은행, 홍콩서 70억 달러 IPO 추진 ‘올해 세계 최대 규모’

입력 2016-06-17 08:06 수정 2016-06-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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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나 10월 홍콩증시 상장 전망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에 낭보가 전해졌다. 중국우정저축은행(이하 우정은행)이 70억 달러(약 8조2460억원)로 올해 세계 최대 규모의 IPO를 추진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우정은행은 앞으로 2주 안에 홍콩증시 IPO를 위한 신청서를 관계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절차가 완만하게 진행되면 9월이나 10월에 상장이 가능하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올들어 IPO 시장에서 세계 최대 기록은 덴마크 전력업체 동에너지가 지난달 세운 26억1000만 달러다. 우정은행이 상장하면 이를 뛰어넘게 된다.

글로벌 경제전망 불확실성과 기술기업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의구심 등으로 올해 IPO시장은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치러진 IPO 규모는 418억 달러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휩싸였던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우정은행은 자사 지분의 20%를 상장해 70억~10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중국 국영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우정은행 IPO 수요의 상당 부분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되나 그동안 중국 IPO에 미온적이었던 글로벌 투자자들도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조지 소로스와 짐 채노스 등 세계적인 투자자들이 부실대출 등 중국의 부채 문제를 끊임없이 경고하고 있다. 많은 애널리스트가 중국 은행들이 재무제표에 기입되지 않은 숨겨진 부채가 막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자산 기준 중국 6위 은행인 우정은행은 다른 경쟁은행과 차별화되는 장점이 있다는 평가다. 이 은행은 중국 전역에 퍼진 4만개 이상의 우체국 네트워크를 통해 중소도시와 농촌 지역에 예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출보다는 채권시장 투자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잠재적인 부실대출 위기에서 자유롭다. 우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부실대출 비율이 0.22%에 불과했다. 반면 중국 본토 A주와 홍콩증시에 상장된 18개 중국 은행들의 지난 1분기 부실대출 비율은 평균 1.69%에 달했다.

다만 중국 은행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떨어진 것은 우정은행 IPO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홍콩증시 상장 중국 은행과 보험업체 주가를 종합한 항셍중국H금융지수는 올들어 지금까지 16% 하락했다. 이는 홍콩증시 상장 중국 기업 전체 하락폭 8.6%의 배에 이르는 수치다.

아울러 우정은행 IPO는 홍콩증시 자체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홍콩증시 IPO에서 1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한 기업은 두 곳에 불과했으며 모두 현재 IPO 공모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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