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뛰자' 다시 '날아오른' 은마아파트

입력 2016-06-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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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투시도(사진=강남구 )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투시도(사진=강남구 )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상징 은마아파트가 재건축 훈풍을 타고 다시 살아났다. 2012년 8억원 시세가 붕괴 이래 지난해 하반기 10원대 거래가 반짝 살아났던 은마아파트는 올해 재건축 붐을 타고 다시 가격이 치솟고 있다.

1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전용면적 95.18㎡는 지난 3월 9억1000원으로 거래되다 4월 10억1000만원으로 훌쩍 뛰었다. 한 달 만에 1억원이 뛴 셈이다. 94.76㎡는 같은 기간 8억9000에서 10억2000만원까지 치솟았다. 가장 낮은 거래가격도 9억원이다.

4분기 들어 전용 91~95㎡타입에서 이뤄진 30여 건의 거래 중 10억원대로 거래된 건수는 이날 기준 모두 17건으로 절반을 넘어선다.

은마아파트는 중형면적인 전용 91~95㎡가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작년 4분기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현재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작년 1분기에는 대부분의 주택형이 8억 원대로 거래돼 9억 원대 거래는 손에 꼽힐 만큼 찾기 어려웠다. 2분기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2012년 8억 원대 시세가 붕괴됐던 은마아파트는 2014년 2분기부터 가격을 회복하며 비슷한 시세로만 거래를 이어왔다.

이 단지의 작년 상반기 거래 건수는 119건으로 전년 동기(62건) 거래량의 2배에 육박하고, 전년 전체 거래량(131건)의 91% 수준에 달했지만 가격은 시장의 기대감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3분기 들어 거래가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4분기에는 전체 거래 건수 중 절반이 10억원대 매매가격을 형성했다. 올해 1월 서초구 반포동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신반포자이’ 등의 분양을 앞두고 새 아파트 분양가격이 기존 집값까지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컨텐츠본부 실장은 "지난 1분기에는 여신 심의를 강화하는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앞두고 시장이 얼어붙어주요 아파트들의 거래가격이 다소 떨어지거나 보합을 이뤘다"며 "2분기에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들이 고분양가에도 성공적으로 결과는 낸데다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가격에 탄력을 받은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은마아파트는 계절적 비수기와 주택시장 불확실성으로 올해 초반 가격이 다시 둔화됐지만 2분기에 들어서면서 가격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특히 이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뛰기 시작한 4월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훈풍이 불어닥친 시점이다.

지난 3월 강남 개포지구 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4000만원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는데도 317가구 모집에 무려 1만660명이 몰려들며 돌풍을 일으켰다. 강남구에서 청약 접수가 1만건 이상 몰린 건 2009년 이후 처음이다.

갑작스러운 훈풍에 3월 초 6억 5000만원 대로 거래되던 개포주공1단지의 36㎡은 한 달 만에 7억7000만 호가를 형성하며 역대 최고가 7억5000만 원 기록을 갈아치웠다. 재건축을 앞둔 개포지구 내 다른 주공아파트 단지 대부분이 적게는 1000만원, 많게는 5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개포동에서 불붙은 재건축 불씨는 강남3구권으로 옮겨 붙었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가 4500만원 올랐고, 서초는 잠원동 한신2차가 최고 5000만원까지 오름폭을 보였다.

은마아파트는 단지수가 4400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인데다 교육·교통·편의시설 등 입지여건이 뛰어나 강남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 이 아파트는 2002년 재건축 조합설립 추진위원회가 승인된 뒤 2010년 안전진단을 거쳤지만 이후 각 종 문제로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다만 부동산 업계는 2018년에 시행에 들어가는 '초과이익환수제' 등으로 은마아파트 역시 다른 재건축 단지들처럼 앞으로의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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