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 여행업종 '탑픽(Top Pick)'?

입력 2007-07-18 15: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분기 영업이익 681.6% 증가, 외국인 지분율도 꾸준히 증가세

지금껏 여행업종의 '지존무상'이었던 하나투어를 제치고 만년 2위였던 모두투어가 여행업종 '탑픽(Top Pick)'으로 등극할 것이라는 의견이 속속 나오고 있다.

소위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한다는 뜻의 'The Winner Takes All'이란 말이 있듯 1위와 2위의 차이는 엄청날 뿐만 아니라, 또 2위가 1위가 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따라서 과연 모두투어가 여행업종 탑픽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모두투어의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900원(1.83%) 상승한 5만원으로 장 마감했다.

연초 2만6000원대의 주가가 약 7개월만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반면, 9만3000원대의 하나투어의 주가는 연초 6만원대에 비해 50% 상승한 것에 그쳐 탄력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2분기 실적 역시 모두투어의 영업이익은 16억18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81.6% 늘어났고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93억4700만원과 15억49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5%와 300.2% 증가했다. 반면, 하나투어의 2분기 영업이익은 51% 확대된 43억원에 그쳤다.

송객수에 있어서도 지난 5월 기준 하나투어는 10만5433명으로 전년동기대비 56.8% 증가한 반면, 모두투어는 5만4596명으로 전년동기대비 79.0% 증가했다. 모두투어는 매월 전년 대비 60~70%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완료된 7월의 예약도 5만9000명으로 이미 전년도 7월 송객수를 50% 이상 초과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런 여러 가지 통계수치들이 모두투어가 하나투어를 맹추격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또한 여행업종 전체적으로 봤을때도 해외여행객수 증가는 매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한미 FTA 타결로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 전망이 한층 밝아져 늦어도 2009년 상반기에는 미국 단기무비자 입국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여행업계에 여간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증권사들 역시 모두투어가 하나투어를 인지도와 실적부분에서 따라잡고 있어 향후 전망이 밝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류제현 애널리스트는 "모두투어는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 현지 핸들링 능력을 바탕으로 2005년 상장과 사명 변경 이후 적극적인 광고 집행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했고, 여기에 제휴 마케팅이 가미되면서 시장에서의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며 여행주 탑픽을 모두투어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역시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도 기존 4만8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또한, 그는 "지난 6개월간 모두투어의 주가는 101.7% 상승했지만, 최근 하드블록(항공기 좌석을 싼 값에 여행사들이 미리 사 놓는 것) 폐지에 따른 수익성 및 성장성 훼손 가능성이 희석되고 있는 만큼 밸류에이션의 지속적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 한익희 애널리스트 역시 "모두투어를 특별히 주목하는 이유는 작은 규모에서 오는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 때문"이라며 "선두업체 대비 손익 규모와 점유율이 작다는 것은 그만큼 앞으로 달성 가능한 실적의 여지가 크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2분기 송객 점유율에 있어서도 모두투어는 7.9%로 선두업체인 하나투어 점유율 대비 55% 수준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며 "전년동기 점유율이 하나투어 대비 49%에 그쳤던 점을 볼때 선두업체 점유율을 맹추격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연초 5% 수준에 불과하던 외국인 지분율도 지난 3월 13%로 상승한데 이어 현재는 17%로 증가했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한 애널리스트는 모두투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는 종전 5만1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키움증권 손윤경 애널리스트도 "모두투어의 예상을 상회하는 2분기 실적과 높아진 브랜드 선호도를 통해 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준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5만2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반면, 굿모닝신한증권의 안지현 애널리스트는 "모두투어가 예상치에 근접하는 만족스러운 2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지만, 최근의 주가급등과 주가수익률(PER)이 높아 밸류에이션 매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인기 있는 K팝스타’는 여자가 너무 쉬웠다…BBC가 알린 ‘버닝썬’ 실체 [해시태그]
  • 서울시민이 뽑은 랜드마크 1위는 '한강'…외국인은 '여기' [데이터클립]
  • 윤민수, 결혼 18년 만에 이혼 발표…"윤후 부모로 최선 다할 것"
  • 육군 32사단서 신병교육 중 수류탄 사고로 훈련병 1명 사망…조교는 중상
  • "웃기려고 만든 거 아니죠?"…업계 강타한 '점보 제품'의 비밀 [이슈크래커]
  • '최강야구' 고려대 직관전, 3회까지 3병살 경기에…김성근 "재미없다"
  • 비용절감 몸부림치는데…또다시 불거진 수수료 인하 불씨 [카드·캐피털 수난시대上]
  • 문동주, 23일 만에 1군 콜업…위기의 한화 구해낼까 [프로야구 21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872,000
    • +1.58%
    • 이더리움
    • 5,136,000
    • +18.37%
    • 비트코인 캐시
    • 712,500
    • +5.17%
    • 리플
    • 749
    • +4.17%
    • 솔라나
    • 244,000
    • -1.93%
    • 에이다
    • 691
    • +6.47%
    • 이오스
    • 1,204
    • +8.86%
    • 트론
    • 171
    • +1.18%
    • 스텔라루멘
    • 156
    • +4.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500
    • +5.64%
    • 체인링크
    • 23,100
    • +1.85%
    • 샌드박스
    • 647
    • +6.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