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ㆍ자산운용사 “해외로…해외로”

입력 2007-07-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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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현재 해외점포 15社 41개…2005년말 대비 9곳 늘어

국내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들이 공격적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현지법인을 비롯한 해외점포가 1년6개월새 9개나 새로 생겨났다.

이 같은 양상은 국내 금융시장에 ‘빅뱅’을 몰고올 자본시장통합법이 2009년 시행됨에 따라 세계적인 투자은행(IB)들과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해외에서 수익원 다변화를 꾀하겠다는 의도도 깔고 있다.

◆해외점포 15개사 41개소 …1년6개월새 9곳 늘어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가운데 해외 현지법인이나 사무소를 두고 있는 곳은 6월말 현재 15개사에 이른다.

2005년말 12개사에서 1년 6개월새 3개사 늘었고, 해외점포도 41개로 9곳이나 새롭게 생겨났다.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들이 그만큼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가운데 동양종합금융증권이 공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필리핀 현지법인만을 두고 있던 동양종금증권은 지난해부터 미국 뉴욕을 비롯, 베트남 호치민, 캄보디아 프놈펜 등 3곳에 새롭게 사무소를 개설했다.

미래에셋그룹의 해외 진출도 두드러졌다. 계열 자산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싱가포르, 영국, 인도 등 3개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홍콩 현지법인과 베트남 하노이 사무소를 개설했다.

◆동양종금증권ㆍ미래에셋그룹 해외진출 두드러져

이밖에도 굿모닝신한증권의 홍콩 현지법인을 비롯, 대우증권의 일본 동경 사무소, 한국투신운용의 베트남 호치민 사무소 등이 새롭게 설립된 해외 거점들이다.

현재 국내 자본시장은 어느 정도 성숙단계에 이르렀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수수료 인하 등 과도한 경쟁으로 성장 한계에 직면한 만큼 자연스레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는 것. 게다가 투자처를 찾지 못해 넘쳐나는 시중 투자자금을 흡수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대우증권 안병국 투자분석부 팀장은 “시장상황이 글로벌화되면서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들도 지난해부터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진출하는 시장도 기존에는 미국, 홍콩, 일본 등 선진국에 국한됐으나 이제는 중국, 인도, 베트남,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자금 흡수 필요성…해외서 수익성 다변화

안 팀장은 또 “해외 현지의 거점을 확보하고 있으면 해외펀드에 대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며 “국내 주식형 펀드로 들어오는 자금 중 60~70%가 해외펀드에 가입하는 자금으로 해외 비중이 그만큼 높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자본시장통합법이 2009년 시행됨에 따라 세계적인 투자은행(IB)들과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해외에서 수익원 다변화를 꾀하겠다는 의도도 깔고 있다.

동부증권 김희준 애널리스트는 “해외 현지 기반, 특히 국내 증권사가 노리는 아시아시장의 IB업무 진출을 위해서는 기업간의 네트워크를 쌓아야 한다”며 “해외진출 매커니즘은 운용사가 진출하기 쉬운만큼 먼저 진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증권사가 진출해 브로커리지 기반을 쌓은 뒤 이를 바탕으로 IB업무로까지 그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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