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품평] 편의점에서 고르듯 소량묶음배송…1인 가구 늘며 유통업계 판도 변화

입력 2016-06-0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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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오 티켓몬스터 사업기획실 팀장

‘싱글족’이라 불리는 1인 가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1980년 전체 20가구 중 1가구였던 1인 가구가 지난해 전체 가구 중 27.1%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계속되는 경제불황과 늦어지는 혼인연령의 영향으로 급격히 증가한 1인 가구는 대한민국 전체의 소비패턴을 빠르게 바꿔 놓았다.

점차 개인화된 생활상으로 변화하면서 ‘큰, 대량의’ 소비흐름이 ‘꼭 필요한, 소분된, 나에게 알맞은’ 패턴의 소비로 옮겨오고 있는 양상이다. 다인 가구는 한꺼번에 많은 상품을 구매해 비효율적인 소비에 유리하지만, 1인 가구는 같은 상품이 한 번에 많이 필요한 경우가 없어 필요할 때마다 나누어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1인가구의 소비가 2인 이상 가구의 1인당 소비보다 더 높은 특성을 띤다.

이를 기회로 삼아 관련 업계들은 1인 가구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으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제일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통업계의 변화가 눈에 띈다.

가령 대형마트의 성장은 정체되었으나 원하는 상품을 근처에서 소량으로 살 수 있는 편의점 업계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대부분의 편의점이 다품종의 상품을 소량으로 갖추어, 한정된 공간에서도 1인 가구 고객이 폭 넓은 상품을 고를 수 있게 했다. 더 나아가 대형마트에서 일반적으로 묶음으로 내놓는 상품들은 1인가구가 소비하기에 부담스러운 양인 경우가 많은데, 편의점의 경우 이를 소량으로 나누어 판매한다는 점도 큰 이유이다.

이는 온라인 쇼핑에서도 예외가 아니며, 특히 젊은 1인 가구들이 많이 이용하는 모바일 쇼핑시장에서의 경쟁도 나날이 치열해져 가고 있다. 티켓몬스터 역시 1인 가구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주목해 기존 온라인 쇼핑이 제공할 수 없었던 소량 상품판매 및 묶음배송 서비스를 접목한 모바일 생필품 판매 전문 서비스 ‘슈퍼마트’를 선보이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온라인 마켓에서는 샴푸나 과자, 라면을 묶음으로만 사야 하는데, ‘슈퍼마트’에서는 마치 편의점에서 물건을 고르듯 1개씩 카트에 담을 수 있다. 또 이를 하나의 박스에 포장해 한꺼번에 배송해주는 ‘묶음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1인가구의 필요에 맞는 소량 상품 쇼핑을 구현하면서도 온라인 쇼핑만의 강점인 ‘최저가 쇼핑’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1인 가구의 증가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많은 기관들이 전망하고 있다. 그만큼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시장 규모 역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 이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제품과 서비스가 앞으로도 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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