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전쟁 복구사업에 한창인 이라크 전력 기술자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하고 있어 화제다.
현대중공업은 이동식 발전설비(PPS: Power Packaged Stations)를 발주한 이라크 KRG(쿠르드 자치정부) 전력청 기술자 6명이 울산본사 엔진공장에서 발전설비 운전에 관한 교육을 받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들 기술자들은 자국 대학에서 전기와 기계 등을 전공한 엘리트 엔지니어들로, 지난 3일부터 오는 26일까지 현대중공업 등에서 기술 연수를 받는다.
이들은 이번 연수에서 현대중공업이 수출하는 발전설비의 원리와 작동방법 및 설치·보수·유지에 관한 교육을 받고 있으며, 이달 말 자국으로 돌아가 발전소 관리와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또한 이들에게 기술교육 뿐 아니라 경주와 부산 등 인근 유적지를 함께 다니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도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안광헌 부장(48세, 엔진기술개발부)은 “이번 발전설비의 이라크 수출과 교육이 한국의 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양국 간 민간 외교의 물꼬를 트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최근 알 말리키(Al-Maliki) 총리가 현대중공업을 직접 방문해 전후 복구사업에 대한 적극 참여를 부탁한며 이에 앞서 이동식 발전설비 30대(약 4천만 달러 상당)를 발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