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BIS비율 또다시 한 자릿수 하락

입력 2016-05-30 09:21 수정 2016-05-3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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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또다시 한 자릿수로 하락했다. 정부와 채권단 주도로 조선사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수은이 보유한 부실채권 등의 위험가중자산이 급증한 영향이다.

이와 관련해 KDB산업은행은 수은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식 5000억원 규모의 현물 출자 추진을 논의한다.

하지만 조선사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돼 추가로 충당금을 적립할 경우 수은의 BIS비율이 또다시 한자릿수로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국내 17개 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11%p 상승한 14.02%로 조사됐다.

은행별로는 씨티(17.0%)의 BIS 비율이 가장 높았고 국민(15.81%), 하나(15.22%), SC(15.17%)가 뒤를 이었다.

반면 수은의 BIS 비율은 9.89%로 국내 은행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은행 중 BIS 비율이 10% 미만인 곳은 수은이 유일하다.

수은의 자본 건전성 악화는 최근 활발하게 진행 중인 조선 관련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대한 부실채권이 늘어난 영향이다.

수은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금융권 익스포저 23조원 중 12조6000억원을 보유,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대우조선을 포함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 5대 조선사로 범위를 넓히면 지난해 7월말 기준 수은의 신용공여액은 19조7691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산은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산은이 보유하고 있는 5000억원 규모의 KAI 주식을 수은에 출자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산은이 5000억원 규모의 현물 출자를 진행하게 되면 수은의 BIS 비율은 10%대로 다시 올라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향후 조선업 구조조정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수은의 자본 건전성이 다시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대우조선의 채권을 ‘정상’으로 취급하고 있지만, 이를 ‘요주의’로 분류할 경우 수은은 약 3조원 가량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한다. STX조선해양의 경우도 법정관리 여파로 약 6000억원 가량의 충당금을 추가로 쌓아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수은은 SPP조선ㆍ경남기업 등 부실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산 건전성이 악화해 지난해 3분기 말 총자본비율이 9.44%로까지 하락했다. 이에 정부가 지난해 말 1조1300억원 규모의 출자를 진행, BIS비율 10%대를 맞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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