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수급의 힘'이 지수를 끌어올린다

입력 2007-07-1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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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내증시는 금통위의 금리인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거침없이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9.79포인트(1.05%) 상승한 1909.75로 장 마감했고 코스닥지수 역시 8.20포인트(1.00%) 상승해 828.22를 기록했다.

어떤 투자전략가는 기존 시장의 기준이 됐던 잣대들이 무용지물이 된 것 같다고 토로했다. 기존의 잣대로는 지금의 지수상승을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시장을 보는 새로운 눈을 가져야 겠다는 거다.

그의 말이 정말 실감하는 오늘이었다. 오늘 지수상승의 배경으로는 미국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가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과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 거기에 콜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성 제거 등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지금의 지수상승의 저변에는 '수급의 힘'이 자리잡고 있다는 걸 놓쳐서는 안된다.

고객예탁금이 15조원을 넘어섰고 주식형펀드로도 매일 1800억원 가량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이런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동안 지수상승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NH투자증권 임정석 투자전략팀장은 "지금 한국증시의 상황은 다른 나라의 재평가 과정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며 "풍부한 유동성과 기업의 펀더멘털이 맞물려 지수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봤다.

또한, 그 중심에는 풍부한 유동성을 제공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있는데, 임 팀장은 "지금의 개인들은 주식을 살 때도 알고, 끌고 갈 줄도 안다"며 과거의 개인들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CJ투자증권 김승한 연구위원 역시 "당분간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지수상승을 견인할 것이며 각 경제기관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한다는 건 경제가 생각보다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또한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몰리고 있기 때문에, 기업의 펀더멘털과 유동성이 맞물려 지수상승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영증권의 이승우 연구위원도 "오늘의 지수상승을 콜금리 인상의 불확실성 제거라든지, 어닝시즌의 기대감 등으로 해석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은데, 적절한 해석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서 그는 "지금의 지수 상승을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 잣대는 없지만, 확실한 건 수급의 힘이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고 단언했다.

이 연구위원은 당분간 시장에 충격을 줄만한 이슈는 없어 보이며, 굳이 부정적인 요소를 찾자면 지수가 너무 빨리 오르는게 흠이라면 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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