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株 다시 힘 받을까… 엇갈리는 전망

입력 2016-05-25 16:39 수정 2016-05-2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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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타이밍” VS “상승여력 부족”

정유 관련주의 주가가 국제유가에 요동치며 힘을 잃었다. 갈팡질팡하는 유가처럼 증권가의 전망도 엇갈리는 모습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전날보다 0.24% 떨어진 8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18% 상승한 이날 코스피 지수와 대비되는 모습이다. 주가는 최근 1달 새 10% 이상 하락하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GS 역시 10% 이상 내렸으며, SK이노베이션도 9% 가까이 떨어지는 등 정유 3사 모두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해 유가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은 정유주는 최근 반등세에 힘입어 상승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유가 상승의 확실한 신호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주가는 다시 뒷걸음질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2분기 실적 시장 추정치(컨센서스)에 따르면 정유 업체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정제마진 약세와 원유가격 조정 가능성 등 불안 요인 때문이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우려가 과도한 수준으로, 정유주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정유사의 실적 상승여력을 반영해 이들 3사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최근 각각 40%. 26%, 30% 상향 조정했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두바이유 가격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배럴당 5달러 하락하더라도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최대 88%까지 웃돌 전망”이라며 “2분기 실적시즌이 다가오면 시장은 유가 반등의 긍정적 효과를 반영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 주가 수준은 최악의 상황보다 더욱 부정적인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 연구원은 “향후 주가 상승여력이 하락위험보다 크며, 매수하기에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유가 상승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정유주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하기는 역부족이란 시각도 있다. 현재 정제마진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정제마진이 낮아지면 정제 가동률도 함께 떨어져 물량 감소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이는 결국 원유 수요를 줄이면서 유가 하락을 부추기게 된다.

박영훈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정유주에 대한 투자 결정은 마진 추이나 업황이 아닌 유가의 방향성을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GS는 GS칼텍스의 추가 설비 투자 가능성, 에쓰오일은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 등 종목별 약점을 안고 있어 접근하기 부담스럽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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