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 소리 나게 오른 개포주공, 중층단지는 ‘재건축 쉽지 않네’

입력 2016-05-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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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개포주공5단지 전경(사진=정경진 기자 jungkj@)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5단지 전경(사진=정경진 기자 jungkj@)

서울 강남구 개포동 일대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아파트값이 고공행진하는 반면 인근 중층 단지 재건축이 첫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8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5단지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안건에 대해 보류를 결정했다.

이 단지는 소형임대 160가구를 포함한 1318가구 규모로 13~15층짜리 6개동으로 이뤄졌다. 5~6층짜리로 이뤄진 개포주공 1~4단지와는 다르게 개포주공 5단지는 6,7단지와 함께 중층 아파트 단지다. 이에 서울시 도시계획과에서는 건축연도가 같고 같은 중층아파트 단지인 개포주공 5~7단지의 통합 개발할 것을 권장했다.

하지만 개포주공 5단지의 경우 6·7단지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는데다 재건축 추진 속도가 각기 다르면서 주민 간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지난 3월 단독개발로 방향을 틀게 되면서 재건축 진행에 속도가 붙게 됐다.

이 단지는 재건축 추진 준비위원회를 통해 사업을 진행, 최근 정비구역 지정을 구청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에서 6~7단지와의 공동개발 재검토를 요구하며 정비구역 지정을 보류해 재건축 첫발부터 제동이 걸린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서 시에서 권장한 5~7단지 통합개발과 5단지만의 단독개발에 대한 각각의 적정성 검토가 필요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나왔다”며 “인접한 주공4단지 배치계획과의 정합성 및 기부채납 문제 등 소위원회에서 심도 있게 검토 해야 할 부분이 있어 보류 결정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개포주공 5단지 관계자는 “개포주공 5단지 단독개발은 이미 결정된 부분으로 이번 보류결정은 재건축 사업 진행상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개포주공 일대는 지난 3월 개포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블레스티지가’ 3.3㎡당 최고 4495만원의 고분양가에도 흥행을 하면서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올해 수서발KTX 개통과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등 개발 호재가 겹치면서 일부 단지 아파트값이 1억 원 이상 오르기도 했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개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42.55㎡는 지난달 초 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보다 두 달 전인 2월 7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두달 새 2억원이 오른 것이다. 개포주공4단지 역시 전용면적 41.99㎡아파트가 지난 2월7억4000만원에 거래됐지만 두 달 후인 4월 8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이 같은 아파트값 상승은 개포주공 일대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옆동네인 대치동 은마·미도 아파트 역시 개포주공 재건축발로 인해 아파트값이 들썩였다.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95.18㎡는 지난달 초 10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보다 한 달 전인 3월 7일 같은 면적의 아파트는 9억1000만원에 매매된 것과 비교하면 한달 새 1억원이 뛴 것이다.

대치삼성플러스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개포주공 재건축 단지 분양가가 3.3㎡당 4000만원 이상인 것을 보면서 은마·미도 역시 재건축 시 비슷한 분양가가 형성될 것이란 판단 하에 학군이 더 좋은 대치동으로 거래가 많이 몰렸다”며 “미도 같은 경우 올 상반기 140여건 이상의 매매거래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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