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오리 펀드’의 반란…기초소재·남미 섹터 ‘반짝’

입력 2016-05-19 16:48 수정 2016-05-2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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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이후 수년간 막대한 손실을 내며 미운오리로 전락한 기초소재·남미신흥국 섹터 펀드가 연초 이후 최고 60%까지 수익률을 내며 반전했다.

19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전일 기준 기초소재 섹터와 남미신흥국주식 섹터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31.29%, 16.36%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 평균 수익률이 -8.24%로 손실을 내는 것과 비교해 놀라운 성과다.

특히 이들 섹터는 장기성과가 매우 저조해 투자자들이 대표적으로 “자금이 물렸다”고 평가하는 영역 중 한 곳이었다. 기초소재 섹터의 3년 수익률은 -27.76%이고 남미신흥국주식 섹터 역시 -41.02%로 아직도 설정 시점만큼 가격이 오르지 않은 상황이다.

2008년 설정된 ‘블랙록월드광업주[자](주식-재간접)(H)(A)’는 5년 수익률이 -65.36%로 원금 손실이 심각한 수준이지만 그나마 연초 이후 수익률이 크게 회복되며 손실을 만회하고 있다. 연초 이후 이 펀드의 수익률은 24.45%다.

‘IBK골드마이닝[자](주식)A’도 최근 5년간 31.54% 손실을 보고 있지만 연초 이후 기준으로는 62.57% 수익률을 내고 있다.

남미신흥국 펀드들의 5년 수익률도 -40% 수준으로 매우 저조하지만 ‘키움라틴아메리카1(주식)A1’는 연초 이후 23.18%, ‘신한BNPP봉쥬르중남미플러스[자](H)(주식)(C-A1)’는 17.09% 수익률을 내며 선방하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은 올해 1분기에만 16% 상승했다. 이는 1986년 이후 최대 분기 상승폭이다. 지난해 저점을 찍었던 유가도 어느 정도 회복되면서 기초소재 섹터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남미 섹터 역시 지역 특성상 원자재 값에 큰 영향을 받는 것과 더불어 미국 금리인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안정감이 형성됐다.

오랜 기간 저조했던 수익률이 회복되면서 이들 섹터 대부분 펀드에서 그간 물려 있던 자금이 유출되는 추세다. 그러나 기초소재 일부 펀드로는 오히려 자금이 유입되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전문가는 “각국 중앙은행이 마이너스금리를 검토하는 등 실물자산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높아질 수 있는 상황에서 펀드 기준가격 상승에도 매수세가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남미섹터는 글로벌 경기변동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투자 안정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간 물린 자금을 털고 나가려는 매도세가 더 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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