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우리금융 회장, “민영화 로드맵 빨리 내놔야”

입력 2007-07-1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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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10% 정도 재무적 투자자로 환영”

박병원(사진)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10일 “정부당국이 우리금융의 지분을 어떻게 매각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야 시장의 혼란이 없고, 제값을 받고 매각하는데도 유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정부가 보유가 우리금융 지분에 대해 블록세일한 것과 관련해 이 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시장의 반응을 전달하는 사견’이라며 조심스럽게 전제를 하고 “시장에서 그동안 정부의 민영화 의지에 대해 상당한 회의를 갖고 있는 것을 봤다”며 “우선 정부가 블록세일을 통해 가급적 빨리 매각하겠다고 밝힌 지분 23%에 대해서는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서 “블록세일과 관련해 5%씩 쪼개 팔 것이라는 인상을 주는데 5% 안팎으로 5~6차례로 파는 것은 잘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끊임없이 시장에 물량이 흘러나간다는 인상을 주기보다 단기간에 끝내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라고 전했다.

박 회장은 또 50% 지배지분 매각 방식에 대해서 “현재 공자위에서 ‘50%+1주’를 매각하는 데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겠다는 부문을 삭제한 것 외에 지배지분 처분에 대한 입장이 없다”며 “정부가 빨리 이 지분을 어떻게 처리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 50%는 당분간 최소한 5~10년은 시장에 쏟아져 나오지 않겠다는 인상을 심어 줄 필요가 있다”며 “그래야만 민영화과정에서 특히 23% 남은 것을 제값 받고 파는데도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한편 국민연금이 우리금융 지분을 인수한 것과 관련해 "국민연금이 지분 10%선에서 재무적 투자자로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고 시장에서도 환영할 것"이라며 “단지 국민연금이 우리금융의 경영권까지 확보한다면 시장 반응은 장담할 수 없다”며 국민연금의 우리금융 지배지분 인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을 들어냈다.

박 회장은 또 최근 우리사모투자가 금호종금의 지분을 인수한 점, 스타리스 입찰에 참여한 이유 등에 대해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은행이 갖고 있는 종금 라이센스의 종료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증권은 내년, 은행은 2011년에 종금 라이센스가 종료된다”며 “이로 인해 리스 업무 등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어 이에 대안으로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 부문을 ‘소비자 금융’이라고 표현하면서 “하지만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대부업 대행이나 마이크로크레딧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며 “그룹 내에서 이에 대한 논의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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