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싱가포르 교육 따라잡기

입력 2016-05-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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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면적은 서울보다 약간 크고, 인구는 약 540만 명에 불과한 작은 나라이지만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5만3000달러가 넘는 세계적인 선진국이다. 작은 항구도시에 불과했던 싱가포르가 오늘날 유럽의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남다른 조기 인재 육성 교육정책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이중언어교육(Bilingual education)’이다. 싱가포르는 전형적인 다민족 국가이기 때문에 일찍이 영어를 공용어로 하는 이중언어 교육을 실시해 왔다. 두 번째 특징으로는 창의력을 높이는 ‘탐구기반학습(Inquiry-based learning)’을 꼽을 수 있다. 탐구기반학습은 공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토론, 실험과 증명, 발표, 아트워크 등을 통해 학생이 직접 참여해 학습할 수 있도록 매시간 정밀하게 교사가 레슨 플랜을 세워 진행된다.

예를 들면 수업 주제가 ‘우리가 먹는 식품’이라면 과일, 유제품, 수산물 등을 분류해 조별로 그림을 찾아 발표하고, 직접 쇼핑센터에 가서 상품을 찾아보고 가격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또한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이 주제라면 학생들은 두꺼운 종이를 오리고 풀칠을 하면서 도시를 입체적으로 만들어 보기도 한다. 이는 속도와 효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리의 사고로는 이해하기 힘들지 모르지만 교육 효과만은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특히 외국어 교육 부문에서 보다 실질적이면서도 효과적인 교육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이제는 단순 시험성적을 위한 암기와 문법 위주의 학습 교육 대신 아이들이 흥미를 잃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외국어와 타 분야를 습득할 수 있는 탐구기반 이중언어 교육 방식이 필요하다. 또 단답형 질문대답 형태의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 문제 해결점을 아이들 스스로 찾아가도록 하고, 지혜와 감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진정한 글로벌형 창의교육 방식으로 바꿔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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