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품평] 싸고, 맛있고, 24시간 판매… 편의점 커피 ‘핫’할 수밖에

입력 2016-05-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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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기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MD

커피 마시는 대한민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제 커피는 우리의 일상적인 음료가 됐다.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2012년 288잔, 2013년 298잔, 2014년 341잔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484잔까지 껑충 뛰었다. 실제 국내 커피 시장은 5조4000억원 규모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15.3%씩 성장해왔다.

최근에는 편의점의 즉석 원두커피 매출도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CU의 즉석 원두커피 매출은 2014년 32%, 2015년 41%로 신장했다. 올해 1~3월에는 전년 대비 62%까지 판매가 크게 뛰었다. 그렇다면, 편의점 커피가 이렇게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편의점 커피의 가장 큰 경쟁력은 1000원대의 합리적 가격이라는 점이다. 최근 커피값이 밥값보다 더 비싸다는 말이 나올 정도니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소비자들에게 단돈 1000원대 가격은 분명 매력적이다. 이러한 강점을 지닌 편의점 커피는 장기 불황으로 가격민감도가 높아진 소비자들의 숨은 니즈를 정확히 공략하면서 소비층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 못지않게 뛰어난 품질 또한 편의점 커피의 강점이다. 편의점 커피가 단순히 가격경쟁력만 앞세웠다면 지금과 같은 뜨거운 호응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요즘 소비자들은 가격 못지않게 품질을 따지는 가치소비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저렴한 가격과 함께 전문점을 뛰어넘는 맛과 향을 가진 편의점 커피가 요즘 가성비 높은 상품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마지막으로 편의점의 높은 접근성 역시 편의점 커피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365일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가까운 편의점을 찾아 버튼 한 번만 누르면 냉·온 원두커피를 바로 마실 수 있다. 긴 줄을 기다리거나 별도의 주문을 할 필요가 없다. 가까운 일본에서 편의점 커피가 하나의 소비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도 이런 편의성이 수반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제품수명주기(PLC)에서 보면 국내 편의점 커피는 아직 도입기다. 하지만, 가격과 품질 면에서 상대적 경쟁 우위를 갖춘 만큼 향후 성장 잠재력은 매우 높다. 최근 편의점 업체마다 차별화를 내세워 브랜딩을 진행하고 휴게 공간과 함께 커피 머신의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 그 저변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커피가 도시락과 같은 편의점의 대표 상품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다양한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앞으로 얼마나 능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각 업체는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소비자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밑거름으로 편의점 커피가 언젠가 대한민국의 일상을 리프레시하는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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