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3분기 대출 증가할 듯

입력 2007-07-09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중기․가계 신용위험 소폭 증가 전망

시중은행들이 3분기 중소기업 등의 신용위험이 전분기에 비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경기상승기조가 뚜렷해져 대출 수요 및 실질 대출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16개 국내은행(산업, 수출입은행 제외)의 3분기 대출행태지수(DI)는 4로 전분기 -1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대출행태지수가 0보다 높으면 대출을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많았음을 의미하고, 0보다 낮으면 대출을 줄이겠다는 응답이 더 많다는 뜻이다.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태도는 완화기조가 지속되겠으나 완화정도는 지난 1분기 이전에 비해 크게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행태지수는 16으로 2분기 중 은행들의 과도한 중소기업대출 쏠림현상에 대한 정책당국의 우려 표명 등으로 완화세가 줄어들었는데(1분기 25→2분기 13) 3분기 중에도 이러한 기조는 이어가겠지만, 소폭 증가될 것으로 전만을 한 것이다.

은행들은 또 신용등급 및 업종 등에 따라 대출한도 또는 금리를 차등화함으로써 대출의 건전성 유지에 노력할 것으로 응답했다.

가계주택자금에 대해서는 주택담보대출 규제, 가계의 채무부담능력 저하 우려 등으로 연초이래의 강화기조가 이어지겠으나 그 강도는 은행의 시장점유율 경쟁 등으로 올 1분기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전망(1분기 -41→2분기 -25→3분기 -25)됐다.

그러나 2분기 중 완화세가 다소 줄었던 가계일반자금(1분기 9→2분기 3→3분기 9)의 경우에는 3분기중 우량고객유치를 위해 완화쪽으로 압력이 소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에는 큰 변화가 없으나 일부 은행은 대기업 대출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1분기 0→2분기 0→3분기 6).

그러나 이 같은 대출행태가 소폭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은행이 증가했다.

은행들은 2분기까지 실물경제지표의 호전 등에 비추어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예상했으나 3분기에는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의 지속적 상승에 따른 기업수익성 악화 부담 등을 고려할 때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1분기 9→2분기 6→3분기 13).

다만 은행들은 부실채권비율과 연체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있어 아직까지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응답했다.

가계부문의 신용위험은 2분기중 크게 높아진 것으로 평가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이러한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1분기 9→2분기 19→3분기 19)했다.

한은 관계자는 “LTV비율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나 부동산가격 하락으로 인한 담보가치 저하 우려,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원리금 상환부담 증가 등이 가계신용위험 증가의 주요요인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대기업의 신용위험은 양호한 재무구조 및 유동성 사정 등을 감안할 때 ‘0’에서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출수요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의 경우 경기상승기조가 뚜렷해짐에 따라 영업소요자금 확보 및 여유자금 비축 등을 위해 운전자금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1분기 25→2분기 19→3분기 25)했다.

일부 지방은행에서는 호황업종을 중심으로 장기 설비투자자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응답했다.

가계주택자금의 경우는 집단대출의 수요는 이어지겠으나 부동산가격 상승기대 저하로 주택거래가 위축되고 있는 데다 금리상승으로 원리금 상환부담이 늘어남에 따라 전반적인 대출수요는 부진할 전망(1분기 9→2분기 -25→3분기 -22)했다.

그러나 가계일반자금의 경우에는 은행들의 시장점유율 확대 노력 영향으로 대출수요의 증가세가 지속(1분기 -3→2분기 6→3분기 13)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대출수요는 경우 양호한 자금사정 등으로 소폭 감소(1분기 3→2분기 -3→3분기 -3)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이번 서베이는 지난달 8일부터 22일까지 산업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6개 국내은행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면담을 통해 조사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107,000
    • -1.11%
    • 이더리움
    • 5,243,000
    • -0.02%
    • 비트코인 캐시
    • 632,500
    • -2.84%
    • 리플
    • 725
    • -0.41%
    • 솔라나
    • 231,000
    • -1.28%
    • 에이다
    • 626
    • +0.16%
    • 이오스
    • 1,124
    • -0.27%
    • 트론
    • 157
    • +0.64%
    • 스텔라루멘
    • 148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800
    • -1.89%
    • 체인링크
    • 24,600
    • -3.15%
    • 샌드박스
    • 603
    • -1.7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