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진통’…산은-금융위 긴급 회의

입력 2016-05-13 08:42 수정 2016-05-1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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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출자전환 17일로 연기

12일 오후 KDB산업은행 주요 관계자들이 대거 금융위원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용석 KDB산업은행 부행장, 이종철 기업구조조정2실장, 현희철 조선업정상화지원단장 등 최근 기업 구조조정을 주도하는 인물들이다. 이들은 급히 금융위 회의실로 향했고, 금융위 관계자와 면담했다. 오후 2시께 시작된 만남은 오후 4시가 지나서야 끝났다.

금융위 관계자는 회의를 마친 뒤 정 부행장과 금융위 건물 밖으로 나가 따로 15분 정도 이야기를 더 나눴다.

정부와 산은이 이례적으로 긴급 회동한 것은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은 지난 2월부터 22개사의 선주들과 협상을 벌여왔다. 용선료 협상 대상자는 컨테이너 5개 그룹, 벌크선 17개 그룹으로 나뉜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5개에 불과하지만 총 용선료 규모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컨테이너선 5개사와의 협상이 절대적인데, 알려진 것과는 달리 이들이 대체로 용선료 인하 협상에 부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협상 마감 기한은 이달 20일까지다.

협상을 완료하지 못할 가능성을 보고하기 위해 정 부행장이 직접 금융위를 방문해 현대상선 거취를 협의한 것이다. 회의 후 만난 정부 관계자는 “현대상선 용선료 인하 협상이 부정적이다”라며 “정부는 마감 시한까지 협상에 성공하지 못 할 경우 원칙을 따르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용선료 협상 실패시 현대상선은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용선료 인하 협상의 균열은 채권단에서부터 감지됐다.

산은을 비롯한 채권단은 이날 현대상선 출자전환을 부의하려고 했으나 오는 17일로 연기했다. 산은에서는 “류희경 수석 부행장이 없어 채권단 회의를 연기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용선료 협상 과정이 영향을 미친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채권단이 먼저 나서 출자전환 준비가 다 됐다는 신호를 보여주기 위해 12일 출자전환 부의를 할 예정이었지만, 용선료 협상 윤곽이 잡히는 17일로 늦춰진 것”이라며 “향후 일정은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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