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황사에 두피 건강 적신호…탈모 유발하는 지루성두피염 스테로이드 없이 치료해야

입력 2016-05-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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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하면서 두피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대기오염은 일반적으로 기관지나 호흡기, 피부 등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두피에도 치명적이다. 봄철 황사나 꽃가루, 미세먼지 등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모공이 막히는 것은 물론이고, 모낭 세포의 활동이 줄어들면서 모낭 손상의 위험도도 높아진다. 특히 미세먼지나 황사는 독성 중금속 물질을 포함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일반 먼지보다 입자가 작아, 모공 내부까지 침투해 심각한 염증이나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그중 대표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 지루성두피염이다. 지루성두피염은 피지선 분비가 활발해져 이마나 두피, 겨드랑이 등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에 주로 발생하는 염증성, 습진성 질환이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수면부족, 잘못된 식생활 습관 등으로 인해 생기며 자가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도 나타난다. 큰 일교차나 미세먼지 등 대기 상태에 따라서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 최근 한 통계 결과에 따르면 국내 지루성두피염 환자 수가 이미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과도한 비듬과 가려움증, 염증, 피부 발적(피부가 벌겋게 부어오르는 현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방치할 경우 모발의 생장주기를 단축시켜 만성탈모를 유발하기도 한다. 증상이 안면부로 퍼지면서 안면지루성피부염이나 지루성여드름 등도 초래할 수 있고, 또 원형탈모나 모낭염이 동시에 발병하는 경우도 많다. 비교적 만성화로 이어지기 쉽고, 회복이 쉽지 않은 질환이라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상태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돼 재발률 또한 높아진다. 재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으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근본적인 원인부터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지루성두피염이 발병하면 체내 면역 시스템을 바로잡을 수 있는 영양치료와 면역치료를 병행해 근본적인 발병 원인부터 제거해야 한다. 두피진단이나 중금속 검사, 모발 성장 속도 검사, 생활 습관 검사를 비롯한 종합적인 두피검사 시스템(THL Test)등을 기반으로 개개인의 증상부터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질 수 있고, 개인별로 진행단계와 증상에 맞는 맞춤 치료도 필요하다.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 중 일부는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다 치료 시기를 놓쳐 난치성 질환으로 발전하거나, 탈모까지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모낭염이나 원형탈모, 확산성 탈모 등으로 이어지기 전에 조속히 병원을 찾아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발병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일시적인 증상 완화를 위해 스테로이드제와 항생제 등의 약물치료만 이어간다면 증상의 재발 및 악화는 물론, 심각할 경우 두피가 파이거나 모낭에 영구적인 손상을 줄 수도 있다. 치료를 중단했을 때 갑작스럽게 증상이 악화되는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크다.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은 “지루성두피염은 단순히 머리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머리를 자주 감는데도 머리에 기름이 지는 경우나 머리가 가려워 자주 긁는 경우, 비듬이나 각질이 잘 생기는 경우, 두피가 뜨겁고 붉은 발진이 나는 경우,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경우 등에 해당한다면 지루성두피염 증상을 의심해보고, 지루성두피염의 특징인 재발을 막을 수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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