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5월 12일 플로렌스 나이팅게일-‘백의의 천사’를 알려준 크림전쟁의 간호 영웅

입력 2016-05-1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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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편집위원

“나이팅게일은 간호 행정가로서 발군의 실력을 과시했다. 행정가로서 인정을 받으려면 정치적 감각도 남달라야 하는데, 나이팅게일에겐 그런 능력이 있었다.” 문화사가 자크 바전의 말이다. 행정가, 정치적 감각…. 우리가 알던 나이팅게일과 너무 다르지 않은가. 자애롭고 헌신적인 그야말로 ‘백의의 천사’ 그녀 말이다. 크림전쟁은 그녀가 왜 그런 평가를 받았는지 우리에게 말해준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1820.5.12~1910.8.13)은 1854년 크림전쟁에서 수많은 영국군이 전염병으로 사망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충격을 받는다. 그녀는 38명의 간호사와 함께 전쟁터인 터키로 날아간다. 그리고 영국군 야전병원에서 근무를 시작한다.

나이팅게일은 부상병들이 가축 축사 같은 처참한 환경에 방치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경악한다. 병사를 소모품 정도로 여기는 군 수뇌부의 편견이 불러온 참사였다. 그 편견의 벽은 깊고도 강력했다. 동료인 병원 의사들조차도 그러한 상황을 외면한다. 그러는 사이 부상병들은 상처가 깊어져 그대로 죽어나갔다.

이런 참혹한 야전병원의 상황을 깨기 위해 그녀는 전투를 시작한다. 때론 상사를 협박조로 설득하고, 윗선에 고자질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우리가 생각하는 순백의 그녀가 아니었던 것이다. 위생 체계를 바로잡고자 막사 청소와 세탁에 팔을 걷어붙이고 간호사들의 규율을 엄격하게 한다. 또 남성 중심의 군위생 체계, 부패한 행정 등 잘못된 관행을 척결한다.

야전병원 운영은 한결 원활해졌고, 철저한 위생 관리 덕에 환자의 사망률은 42퍼센트에서 2퍼센트로 뚝 떨어졌다. 전쟁이 끝나고 영국으로 돌아온 나이팅게일은 국민들 사이에서 엄청난 사랑을 받는다. 그 인기를 바탕으로 정치력을 발휘해 1860년 런던에 나이팅게일 간호학교를 창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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