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계, "환율하락 대책 시급"

입력 2007-07-0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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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호조 불구 채산성 악화..."中企 수출포기 상황"

최근 원-달러 환율이 910원으로 떨어진 가운데, 수출업계가 환율하락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A사(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이 20~30% 하락된 상태이고 핸드폰 역시 신규 수요 창출이 어려운 상태"라며 "마진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환율 하락분까지 고려하면 실제 기업들의 체감환율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B사(석유화학) 관계자는 "정부 대응을 기다리는 것이 너무 길어지면서 신뢰가 사라지고 있다"며 "개별 헤징 전략을 총동원하고 있고 수출 시장 다변화 등 마케팅 측면에서 접근해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C사(섬유) 관계자도 "연초 환율을 920원으로 책정해 상반기는 무리했다"며 "환율예측이 시스템으로 움직여서 헤지나 리스크 관리를 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D사(철강) 관계자도 "원화강세 수혜주라는 평가는 철강 연관산업에 대한 고려를 하지 않은 평가"라며 "수출 채산성을 위한 가격 조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체 생산물량의 30%를 수출하고 있으며, 대일 수출 비중 20%로서 전체 판매량의 10% 정도를 일본 기업과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일본시장은 고급강 위주의 전략 수출 지역으로 수출마진이 급락하는 상황에서도 시장수요 확보를 위해 최소 마진을 유지하면서 수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E사(종합상사) 관계자는 "계약과 동시에 100% 헤지를 통해 리스크 관리를 하지만 납품업체인 중소기업은 환율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상반기 수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환율하락으로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을 주문했다. 협회에 따르면 수출채산성은 2004년 4/4분기부터 연속 9분기동안 악화됐으며, 2006년 수출상장기업 160개사 중 매출액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적은 잠재적 부실기업이 39.4%(63개사)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910대로 하락한 가운데 한국무역협회가 6일 오후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 중회의실에서 국내 주요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업계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무역협회 현오석 국제무역연구원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대우인터내셔널 등 8개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환율하락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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