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동안 유통업계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백화점ㆍ대형마트ㆍ가전유통전문점의 매출 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 기간 유통업계 매출은 765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주(4월28~30일) 대비 36%, 전년 대비 48% 급증한 수준이다.
조사대상은 백화점(롯데, 현대, 신세계), 대형마트(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가전유통전문점(하이마트, 전자랜드)이다.
백화점은 연휴기간 매출 3735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2% 증가했으며 전주보다는 37% 늘어났다. 이는 의류, 잡화 등 어린이날ㆍ어버이날 선물 수요로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대형마트 매출은 3431억원으로 작년과 전주 대비 각각 39%와 35% 늘었다. 산업부는 “선물 수요와 나들이객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전전문점은 휴일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전년과 전주 대비 25%와 41% 늘어난 49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산업부는 이번 황금연휴 매출 급증은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6일 임시공휴일 매출을 보면 백화점 1231억원, 대형마트 1010억원, 가전전문점 142억원 등으로, 전년 같은 날 대비 각각 125%, 66%, 45%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광복 70주년 기념으로 지정한 임시공휴일(14일)과 매출을 비교한 결과 이번 임시공휴일의 내수 진작 효과가 더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유통업계가 어린이날ㆍ어버이날과 연계해 각종 할인 행사 등을 풍성하게 준비하고 중국ㆍ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점이 매출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