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민메신저 된 ‘라인’… 이젠 라이프스타일 이끈다

입력 2016-05-0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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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용자의 85% 사용하며 영향력 확대… 던킨도너츠 ‘라인앳’ 등 기업 연계 마케팅도 활발

▲태국 방콕 시암스퀘어 라인빌리지 공사현장을 찾은 한 관광객이 캐릭터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태국 방콕 시암스퀘어 라인빌리지 공사현장을 찾은 한 관광객이 캐릭터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네이버가 만든 라인이 태국에서 국민메신저로 자리매김하며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압도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태국인들의 라이프스타일까지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3일 찾은 태국 방콕의 중심가인 시암역에는 라인빌리지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었다. 태국의 시암역은 쇼핑과 패션의 중심지라 불리는 곳으로 한국의 동대문이 연상되는 지역이다.

오는 3분기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는 라인빌리지는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총 500평 규모에 달한다. 내부를 들여다볼 수 없었지만 외부를 가림막으로 가린 채 오픈을 위한 공사가 한창이었다. 인근에는 나이키와 삼성전자 매장 등이 위치해 있어 유동인구도 많은 편이다. 태국에 처음으로 오픈하게 되는 이곳은 라인 카페와 캐릭터숍 등이 들어서 시민들을 만나게 된다.

태국은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의 85%가 메신저로 라인을 사용할 정도로 라인이 점유율을 독점하고 있다. 시암역 주변의 카페나 길거리에 앉아있던 젊은이들 대부분 라인을 통해 지인과 문자를 주고받는 모습이었다. 시암역 인근에서 만난 한 시민은 왜 라인을 사용하느냐는 질문에 “라인 말고 쓸만한 것이 없다”고 대답할 정도로 라인은 태국인에게 당연히 사용하는 메신저로 자리잡고 있다. 태국 전체 인구 6700만명 중 라인 사용자는 3300만명에 달하며, 오는 2018년에는 50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인의 점유율이 높다보니 태국에서는 다양한 기업들이 라인과 연계한 마케팅을 진행한다. 던킨도너츠는 라인의 광고 지원 플랫폼인 ‘라인앳’을 통한 연계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라이판 던킨도너츠 마케팅 담당이사는 “라인을 통해 1주일만에 45만명의 팔로워를 확보했다”며 “쿠폰 사용율이 10%만 나와도 ‘대박’이라고 평가하는데 라인앳을 통해서는 21%의 사용률을 기록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태국의 스티커 창작자들은 크리에이터스 마켓을 통해 직접 제작한 스티커와 이모티콘 등을 판매하며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스티커 콘테스트에서 10명의 위너 중 한 명으로 선정된 뚜아곰(Tuagom)은 “1년 수입이 태국에서 집 한 채 장만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현재 라인의 크리에이터스 마켓에서 활동하는 스티커 창작자는 6만여명에 달한다. 이들 역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라인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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