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스트, 화장품 사업 6개월 만에 성공?...“11억 적자 해소해야”

입력 2016-05-03 13:10 수정 2016-05-0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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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더우주 모델 손담비(사진제공=키이스트)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더우주 모델 손담비(사진제공=키이스트)

키이스트가 신사업 대표 주자로 화장품 사업을 내세우며 성과를 부각시키고 있는 가운데, 실적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며 사업성공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키이스트는 지난달 27일 “당사의 사업 다각화 전략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키이스트 측은 지난해 10월 설립한 화장품 회사 ‘더우주(THE OOZOO)’의 ‘우주 페이스 마스크’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미래패키징 신기술 정부 포상을 받았다며 성공적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키이스트 관계자는 “키이스트가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 지 불과 6개월 만의 성과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분법적 관계기업인 더우주(지분율 33.3%)의 2015년 순손실은 11억9691만원에 달한다. 매출액은 1억에도 못 미치는 9471만원을 기록했다.

더우주의 적자 폭은 키이스트 자회사 콘텐츠엔의 2억1924만원, 버디필름의 1억2345만원보다 5배 이상 높은 수치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키이스트의 화장품ㆍ게임 등 신사업 추진의 이유로 매니지먼트 사업의 약화를 꼽았지만 신사업 역시 여전히 불투명한 단계라는 것이다. 키이스트는 2015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1061억원으로 전기 888억보다 19.48%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78억원에서 76억원으로 2.56% 하락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66억에서 60억원으로 9.09% 감소했다.

키이스트는 2014년 당시 김수현을 활용한 국내외 매니지먼트 사업으로 403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2015년 358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나친 김수현 의존도를 탈피하고, 신인 연기자 육성에 치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키이스트는 매니지먼트, 드라마 제작이 주요 사업 부문인데 가시적 성과가 없어 화장품 사업에 전략적으로 투자했다”며 “향후 사업 결과가 어떻게 날지 모르지만 현재로서 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성과를 올렸다고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키이스트를 비롯해 YG엔터테인먼트 등 연예기획사들이 화장품 사업을 신사업 동력으로 마련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신사업 진출에 따른 사업다각화보다 중요한 것이 매니지먼트, 공연 등 기존 사업의 안정성 보장과 시너지 효과 모색”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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