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 환경을 생각한다'

입력 2007-07-04 15:55 수정 2007-07-0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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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농업, 에너지 펀드 등 다양한 테마 펀드 대세 이뤄

펀드투자로 환경을 구할 수 있다?

최근 자산운용업계에서 환경을 주요 테마로 하는 펀드 출시가 줄잇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에 출시되고 있는 펀드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마치 펀드투자로 지구를 살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지구 환경과 관련된 많은 펀드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

전세계적인 인구증가와 환경파괴, 그리고 식량 부족, 에너지 고갈 등의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지자 이와 관련한 다양한 펀드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지구적인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사회책임투자(SRI)에서부터 수자원부족과 수자원 공급 인프라의 노후화 등의 문제의식으로 출시된 물(water)펀드, 농축수산업에 투자하는 에그리펀드, 천연자원펀드, 대체에너지펀드 심지어 지구온난화펀드까지 그 종류가 셀 수 없이 많다.

게다가 국내에 출시된 이들 대부분의 펀드들이 해외주식양도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해외펀드들이라 투자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중 국내에 환경테마 펀드의 붐을 일으킨 주역은 단연 지난 4월 출시한 삼성투신운용의 '삼성글로벌Water주식'펀드다.

이 펀드는 출시이후 지금까지(7월3일 기준) 1조원에 가까운 수탁고가 몰려 환경테마 펀드의 붐을 조성했다. 수익률도 설정이후 6.28%를 기록하고 있다.

물펀드는 중국이나 인도 등 이머징마켓의 가파른 경제 성장에 따른 인구밀집현상으로 인한 수자원 부족, 선진국의 수자원 공급 인프라의 노후화, 환경오염 등에 따른 환경관리기준 강화 등으로 이와 관련된 기업의 성장성이 매우 높다는 컨셉으로 만들어진 펀드다.

국내에 농축수산물에 투자하는 펀드는 도이치코리아투신운용의 '도이치 DWS 프리미어 에그리비즈니스 주식투자신탁'가 유일하다.

이 펀드는 농축수산물에 관련된 1, 2, 3차 산업의 인프라, 즉 토지개발 및 농업, 비료, 관개, 환경, 바이오 테크, 소매 유통업, 부동산, 기계, 인터넷, 금융업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 펀드는 지난 4월 5일 설정된 이후 지금까지(6월말 기준) 1100억원의 수탁고와 6.74%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펀드의 복제 대상 펀드인 'DWS 글로벌 에그리비즈니스 펀드'는 지난해 9월 설정 이후 지난 5월말 기준 33%의 누적 수익률(미화 기준)을 기록, 같은 기간 MSCI 지수 수익률 21.44% 보다 아웃퍼폼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환경테마 펀드로는 대신투신운용에서 출시한 온난화펀드가 있다. 이 펀드는 대체에너지 효율, 물 기반시설산업, 해안기반 시설산업, 재난복구 사업 등과 관련한 다양한 섹터의 글로벌 기업들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와같은 환경테마 펀드의 대세에 대해 메리츠증권의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는 "특정업종에 투자하는 섹터펀드와는 달리 특정 주제를 가지고 투자하는 테마펀드들의 인기는 투자처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투자자 스스로 해당 산업에 대한 전망이나 이해를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운용스타일을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단점도 지적했다.

따라서 박 펀드애널리스트는 "펀드가 투자하는 대상이나 장단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투자를 하는 것은 묻지마 투자에 가깝다"며 "따라서 테마펀드에 대한 이해가 선행된 후에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투자상품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고려한 후에 상품 선택을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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