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승연 회장 실형선고로 약 8조원 사업 차질

입력 2007-07-03 20:23 수정 2007-07-0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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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석화 중동 진출 및 대미 사업도 난관봉착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2일 1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음에 따라 한화그룹 전체적으로 약 8조원 규모의 글로벌 사업이 차질을 빚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의 실형 선고로 인해 한화석유화학이 중동지역의 석유화학 합작사업이 지연되게 됐으며 그 규모만 해도 70억달러(한화 7조원: 1달러=1000원 기준)에 이른다.

한화그룹은 "한화석화의 중동지역 석유화학 합작사업은 석유화학 최초의 대규모 중동지역 진출 합작 사업으로 한국 석유화학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고 세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명실상부한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이어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최고위층의 최종협상이 필요하지만 최고의사결정권자인 회장의 참석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어 진행이 지연되고 있다"며 "계속적인 지연은 최종 사업 추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또한 한화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화학 플랜트 도급 건설 공사 수주도 김 회장의 구속으로 지연되겠다고 한화측은 밝혔다.

한화그룹은 "한화건설의 사우디 플랜트 건설공사도 5억달러(한화 5000억원) 규모의 공사로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한화그룹이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 추진 중인 중동진출의 핵심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건설의 사우디 진출 역시 본공사 계약을 앞두고 최고위층 간의 최종 의사협의 및 확정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일정을 잡기 어려운 상황으로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고 한화측은 밝혔다.

한화측은 이와 함께 김 회장의 실형 선고로 북미지역 진출도 난항을 겪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화석유화학이 북미지역의 석유화학 관련 사업권을 인수하기 위해 경쟁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즉각적인 최고 의사결정이 지연돼 타국업체가 인수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그룹측은 밝혔다.

또한 한화종합화학도 미국의 산업용 첨단소재 업체를 인수하기 위해 단독인수협상자의 지위를 획득, 최종협상단계에 접어들었지만 김 회장의 부재로 인해 미국 측에서 최종의사결정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그룹측은 전했다.

특히 김 회장은 한ㆍ미 교류협회장을 역임하는 등 재계의 대표적인 '미국 통'으로 불리고 있지만 영어(囹圄)의 몸이 돼 對미 사업이 교착상태에 빠지게 됐다.

이외에도 자원대국으로 유명한 카자흐스탄 진출도 무산되게 됐다.

한화그룹은 "석유화학ㆍ자원개발ㆍ금융 및 부동산 개발 사업 등 종합 경제협력상담 추진 건으로 5월경 대통령 면담 전에 카자흐스탄 총리 면담 계획이었다"며 "하지만 지난 6월 초에 김 회장 면담계획의 취소를 통보 받았으며 향후에도 카자흐스탄 진출이 오리무중에 빠져 카자흐스탄 내에서의 경제 사절단 역할기회를 상실하게 됐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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